2000년도부터는 새로운 대학입시제도가 도입돼 시행되고 나 또한 이 제도를 바탕으로 대학에 진학하게 되는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이다.
이 제도의 근본 취지는 학력보다는 능력을 위주로 하는 사회를 구현하고 대학의 학생선발 권한을 존중한다는 것이다. 그에 따른 구체적 방안으로 정부는 대학별 고사의 폐지와 수능시험의 비중을 축소시키는 정책을 내세우고 있고 그에 따라 상대적으로 내신의 비중은 높아지게 됐다.
그러나 이런 제도는 오히려 학생들의 전반적인 학력 저하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수능시험의 비중이 줄어듬에 따라 학생들은 내신성적에 크게 신경쓰게 됐는데 일선 고등학교들의 성적 부풀리기 현상으로 인해 학교 시험의 수준이 낮아져 학생들이 그리 열심히 공부를 하지 않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각 대학에서는 내신성적을 신뢰하지 않게 돼 정부의 새 대학입시제도에서의 기본정책과 상반되고 있으며 학생들은 어디에 기준을 둬야 할지 몰라 매우 당황하고 있다. 그러므로 행정당국은 이런 문제점을 개선해 이상적인 정책보다는 현실을 고려한 실질적 정책을 추가적으로 수립해야 할 것이다. 겉모습보다는 학생의 능력을 신장시키기 위한 실리적인 모습이 필요한 때가 아닐까.
송재윤 서울시 서초구 잠원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