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회장 정장호 http://www.kait.or.kr)는 PC통신·인터넷서비스업체(ISP)에 대한 신용카드사들의 높은 수수료 징수와 관련, 업체 의견을 수렴해 최악의 경우 카드 결제 거부 등 강력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현재 국내 9개 신용카드사들은 이동·유선전화, 초고속 인터넷 요금 등을 신용카드로 결제할 경우 해당업체에 공히 2.0%의 수수료를 적용하고 있지만 PC통신·ISP 이용요금 결제에는 이보다 높은 2.75%에서 최고 3.02%에 이르는 수수료를 징수하고 있다.
정보통신진흥협회는 최근 신용카드사에 공문을 보내 이 같은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수수료율을 2.0%로 하향조정할 것을 정식 요청했지만 신용카드 B사와 D사만 답신공문을 통해 수수료율 인하불가 방침을 통보했고 나머지 카드사는 공식 반응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협회는 천리안·하이텔 등 국내 유력 PC통신 6개사와 대형 ISP 4곳의 카드수수료율 인하에 관한 공동요구를 서면으로 작성해 조만간 9개 신용카드사에 공식 전달할 예정이다. 특히 이 요구서는 PC통신·ISP 대표자의 연서를 받는 사실상의 연판장 성격을 띨 것으로 보여 신용카드 수수료율 인하의 중대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정보통신진흥협회의 한 관계자는 『신용카드사들이 이번에도 PC통신·ISP업체의 수수료율 인하요구를 묵살할 경우 해당업체들이 신용카드 결제 거부 등 극단적인 대응에 나설 수 있다』며 강경대응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