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무라타제작소가 근거리 무선통신 규격 「블루투스」를 채택한 세계 최소의 송수신모듈을 개발했다고 「일경산업신문」이 전했다.
이에 따르면 무라타제작소가 개발한 블루투스용 송수신모듈은 크기가 가로 6.3㎜, 세로 8.7㎜, 높이 1.8㎜로 에릭슨 등에서 내놓은 동종 제품의 3분의 1 정도에 불과하다. 현재 나와 있는 안테나 비(非)내장형 범용 타입은 크기가 가로 17㎜, 세로 33㎜, 높이 3.65㎜다.
무라타제작소는 종래 5, 6층이 한계였던 세라믹필터 적층수를 20장까지 끌어올리고 평면 위에 나열해 왔던 시스템LSI와 고주파부품 등을 각 층에 내장시키는 방법으로 이번 소형 모듈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무라타제작소의 새 모듈은 또 수정발진자, 플래시메모리 등을 탑재해도 크기가 가로 15.5㎜, 세로 17.5㎜, 높이 2.5㎜밖에 되지 않는다.
블루투스의 최신 규격인 「블루투스1.1b」를 채택하고 있는 이 제품은 하나의 모듈로 최대 7개의 상대 모듈에 동시 접속할 수 있다.
무라타제작소는 이 모듈을 내년 봄 우선 휴대폰 단말기용으로 월간 1000만개 규모로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 모듈은 블루투스 탑재 휴대폰의 소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블루투스는 스웨덴의 에릭슨, 핀란드의 노키아, 미국의 IBM과 인텔, 일본의 도시바 등 5개사가 98년 5월 제안한 차세대 근거리 무선통신 기술로 직경 10m내의 정보기기들을 무선으로 연결시킨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