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통신업계, 시스코 실적 발표 주시

미국 통신업계가 6일(현지시각)로 예정된 시스코시스템스(http://www.cisco.com)의 3·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술렁거리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미 통신업계는 최근 잇따르고 있는 통신장비업체의 주가 하락속에서 업계 대표주자격인 시스코의 실적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국의 통신시장은 AT&T·월드컴 등 통신서비스업체들의 부진이 루슨트테크놀로지스·노텔네트웍스 등 장비업체에도 이어져 그동안의 고속성장이 끝났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올들어 주가가 70% 가까이 떨어진 루슨트는 이미 내년도 실적부진 전망까지 내놓은 상태이고 광통신장비분야에서 좋은 성적을 보여온 노텔도 지난달 26일 기대에 못미친 3·4분기 실적을 발표해 주가가 20% 넘게 폭락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업계는 그동안 통신장비업계의 황제주로 군림해온 시스코의 실적 여하에 따라 향후 업계에 대한 낙관론과 비관론이 교차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1분기 동안 계속해서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놓은 시스코가 이번에도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해 위축된 통신장비업계에 활기를 북돋울지 아니면 악화된 실적으로 장비업계의 동반추락을 가져올지 업계는 물론 증시도 주목하고 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