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전화단말기 내수판매량 100만대 돌파...LG, 삼성 위협

이동전화단말기 10월 내수판매량이 100만대를 넘어서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특히 LG전자 싸이언의 약진으로 삼성전자 애니콜 아성이 크게 위협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동전화단말기 보조금 제도가 폐지된 지난 6월 이후 월 평균 60만여대에 머물렀던 내수 판매량이 10월에만 116만∼118만여대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같은 증가세는 사업자들이 기기변경 및 보상판매를 강화하면서 제조업체들의 재고소진에 도움을 준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LG전자(대표 구자홍 http://lgic.lge.co.kr)는 이동전화사업자별로 입고(공급)된 단말기 물량을 집계한 결과, 자사가 32만3084대를 공급해 26만6552대에 그친 삼성전자를 추월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자체 영업점으로 공급한 유통물량에서 자사가 3만1536대, 삼성전자가 10만대로 7만여대의 편차를 보여 전체물량에서는 조금 뒤졌다고 설명했다.

LG전자의 집계로는 10월 한달간 자사가 35만4620대로 30%, 삼성전자가 36만6552대로 30.8%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해 본격적인 2강 체제를 형성했다는 것. 이어 모토로라가 13만5000대(11.4%), 현대전자가 4만5000대(3.8%), 중소업체들이 28만5950대(24%)로 전체 판매량이 118만7122대에 달했다고 LG전자는 주장했다.

그러나 삼성전자(대표 윤종용 http://www.sec.co.kr)는 10월에만 자사가 42만대로 36%, LG전자가 29만대로 25%의 점유율을 기록해 아직 많은 격차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 한 관계자는 『PCS폰 재고 부족, 생산라인 월 가동률이 60만대에서 40만대로 줄어들면서 내수판매량이 다소 위축됐지만 아직 굳건한 시장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수출물량이 늘어나면서 상대적으로 내수 공급량이 위축됐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자사와 LG전자에 이어 모토로라가 13만대(11%), 현대전자가 5만5000대(5%), 중소업체들이 27만대(23%)로 10월 판매량이 116만5000대를 기록했다고 집계했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