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의도를 가진 사람이나 세력이 개입하지 않고 투명하고 공정한 심사가 이루어지는 한 사업권 획득은 의심할 여지가 없습니다.』
IMT2000 사업계획서 접수 마감일에 기습적으로 사업권을 신청, 「깜짝쇼」 논란을 불러일으킨 신윤식 하나로통신 사장은 『결코 깜짝쇼나 즉흥적 판단이 아니었다』며 『통신산업과 국가 경제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신 사장은 『만약 동기식 사업권 신청자가 하나라도 있었다면 하나로는 이를 포기했을 것』이라고 말하고 『지금은 사업권을 전제로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구체적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그는 일부에서 이동전화 운용 경험이 없는 것이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단말기 장비업체와 접촉하고 있고 조만간 테스트베드를 구축, 노하우를 축적하겠다』고 밝혔다.
신 사장은 『LG·삼성·현대 등 주요 주주들이 IMT2000사업 참여를 반대하지는 않을 것』이며 『비동기에서 탈락하는 업체와 향후 그랜드 컨소시엄을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신 사장은 『이 경우 하나로보다 자본력과 기술력·마케팅 능력 등 모든 면에서 뛰어난 기업이 함께하기를 희망한다면 기꺼이 주요 주주의 자리를 양보할 수도 있다』고 말해 주목된다.
그는 또 『하나로는 수도권 영업만을 전담하고 전국을 4대권역으로 구분, 지방은 현지 유력기업에 영업을 맡기도록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신 사장은 『IMT2000 추진단에서 수차례에 걸쳐 정밀 검토하고 심사평가 시뮬레이션까지 수행한 결과 총점 70점 이상이 나왔다』며 『사장직을 걸고 사업권을 따내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그는 또 정보통신부 차관을 역임한 정통 관료 출신답게 사견임을 전제로 『한국의 정보통신산업을 이끌어온 한국통신에게는 무조건 한 장의 IMT2000 사업권 티켓을 배정해야 한다』고 주장, 눈길을 끌었다.
<이택기자 etyt【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