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영상정보시스템 구축 의미와 전망

이번 시범가동에 들어간 서울 및 부산 지역 「공간영상정보시스템(SIIS:Spatial Imagery Information System)」은 원격탐사 기술을 이용해 지형 및 공간상에 있는 지형지물의 특성을 수집, 이를 통해 다양한 공간영상정보를 구축하고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종합시스템이다.

따라서 이 시스템은 국토의 전체 모습을 입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공간영상정보를 국가적인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제작, 관리하고 이를 활용 및 유통시킬 수 있는 국가적인 지리정보 인프라로 적극 활용될 수 있다.

△공간영상정보=위성영상·항공사진 등 원격탐사 자료로부터 추출되는 이미지 형태의 지리공간정보를 말하며 정사영상(Ortho Image)·고도정보(DEM)·토지피복영상(Land Cover Image)·구름분포 영상 등이 포함된다.

지형지물을 단순 기호화한 벡터(Vector) 형태의 기존 수치지도와는 달리 공간영상정보는 래스터(Raster) 형태의 자료로 지형지물을 사실 그대로 나타냄으로써 연속적인 3차원 공간분석과 시계열 분석이 가능하다.

또한 수치지형도는 아날로그 형태의 항공사진으로부터 도화·디지타이징 등의 많은 수작업을 거쳐야 하지만 공간영상정보는 디지털 위성자료로부터 자동화한 컴퓨터 처리로 제작됨으로써 편리하게 데이터를 경신할 수도 있다.

특히 인공위성을 통해 북한이나 비무장지대와 같은 현장접근이 불가능한 지역의 정보 취득이 가능하고 홍수나 산사태 등 갑작스런 상황이 발생했을 때 최신의 위성자료를 구해 신속하게 분석, 재해·재난에 대처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최근 선진국뿐만 아니라 개발도상국에서도 공간영상정보를 획득하는 데 필수적인 위성 관련기술 확보를 위해 독자적인 지구탐사위성 및 활용시스템을 개발하고 있으며 각종 응용기법의 개발도 추진 중이다.

△활용 및 유통 계획=이번에 구축된 공간영상정보시스템을 통해 제공될 데이터들은 국토상의 각종 지리정보를 도형 또는 공간적으로 기본 골격 위에 중첩하거나 추가할 수 있는 「국가 프레임워크 데이터」로 활용될 수 있다.

말하자면 위성영상정보시스템이 본격 가동되면 우리나라도 벡터 형태의 수치지도 자료 외에 래스터 형태의 자료를 추가함으로써 측지기준점·주요 지형지물명·해안선·하천·도로·등고선·행정경계선·필지경계선·주요 건물·고도정보·정사영상 등을 국가 프레임워크 데이터에 추가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정부는 서울 및 부산 지역에 대한 시범사업을 계기로 오는 2003년까지 전국에 걸쳐 단계적으로 공간영상정보를 구축하고 2004년 이후에도 위성 데이터의 지속적인 유지 및 경신 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공간영상정보의 체계적인 유통 질서 확립을 위해 2003년까지는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유통체계를 구축해 운영하고 2004년부터는 이를 민간 중심으로 전환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공간영상정보의 내용 및 축척 등을 검색할 수 있는 가이드 서버를 유통센터에 구축하고 이를 각 기관의 서비스 서버와 연결해 종합적인 네트워크를 구성한다는 전략이다.

<주상돈 기자 sdj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