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소형 2차전지 생산이 리튬이온전지·니켈수소전지 등 고성능 타입을 중심으로 크게 늘고 있다.
「전파신문」에 따르면 올 1∼9월 일본의 생산·출하 금액은 니카드전지가 전년동기비 7% 감소한 510억엔으로 줄어든 데 반해 니켈수소전지와 리튬이온전지는 각각 18%와 20% 증가한 893억엔과 2294억엔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로는 15% 늘어난 3701억엔을 기록했다.
생산 개수로는 니카드전지가 2% 증가한 4억6000만개, 니켈수소전지가 33% 늘어난 8억1600만개, 리튬이온전지가 38% 증가한 3억7400만개였다. 2차전지 전체 출하 개수는 24% 증가한 16억5000만개로 집계됐다.
리튬이온전지와 니켈수소전지의 생산 증가는 휴대폰 단말기·노트북PC 등 휴대 타입 정보기술(IT) 기기 시장의 급팽창과 함께 디지털카메라·디지털캠코더·휴대형 디지털다기능디스크(DVD)플레이어 등 휴대 타입 디지털 AV기기 수요도 크게 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특히 이들 휴대기기의 고성장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어서 고성능 타입 중심으로 소형 2차전지의 생산 증가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전파신문은 올 연말까지 리튬이온전지와 니켈수소전지 생산은 전년보다 각각 521억엔과 188억엔 늘어난 3150억엔과 1270억엔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니카드전지는 720억엔으로 44억엔 정도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소형 2차전지는 모바일 시대의 핵심 디바이스로 일본 업체들이 일찍부터 집중 육성해 현재 세계 수요의 대부분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일본 업체들은 리튬이온전지와 니켈수소전지 생산을 거의 자국내에서 실시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들 두 전지의 전체 판매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율이 계속 75%를 넘어서고 있다.
업계 통계에서 1∼8월 소형 2차전지의 수출 비율은 노트북PC와 휴대 AV기기에 탑재되는 리튬이온전지의 경우 전년과 비슷한 75%, 휴대폰에 주로 사용되는 니켈수소전지는 약 8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소형 2차전지 가격은 휴대폰·노트북PC 등 완성품의 저가화와 계속되는 신규 진출 및 증산으로 최근 몇년 동안 연간 10% 정도씩 내려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