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인터넷데이터센터(IDC)」 구축이 붐을 이루고 있다.
「전파신문」은 일본의 컴퓨터 생산업체 및 전력 등 인프라업체, 외국계 업체들이 IDC 사업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이같은 움직임은 일본에서 최근 1∼2년 동안 기업간(B2B)·기업 대 소비자간(B2C) 전자상거래 등 e비즈니스가 본격화돼 오는 2003년에는 시장 규모가 70조엔에 달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기업들이 정보시스템을 아웃소싱하고 인터넷을 기초로 한 새로운 비즈니스에 나서면서 IDC 활용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후지쯔는 계열사인 후지쯔FIP와 제휴해 전국 12개 사업소에서 IDC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 회사 다케다 다카노부 IDC 구축 운영본부장은 『하우징, 호스팅 등 설비 중심의 IDC뿐만 아니라 풍부한 운용 노하우를 활용해 부가가치가 높은 서비스를 제공, 다른 IDC와 차별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NEC는 올해 하반기부터 IDC 사업을 본격 전개하고 있다. 이 회사는 후츠 사업소에 개설한 도쿄오퍼레이션센터를 비롯, 오사카센터, NEC금융아웃소싱센터, 이바라키센터 등 전국적으로 5개의 IDC를 설립해 향후 5년간 5000억엔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히타치제작소도 일본내 최대인 약 2만㎡ 규모의 IDC에 약 300억엔을 투입해 고품질 및 확장성 높은 스토리지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또 도시바는 약 200억엔을 들여 IDC 증강에 나섰다. 특히 미국 로키드마틴과 제휴해 IDC를 기본으로 애플리케이션서비스프로바이더(ASP), 아웃소싱 사업 등을 전개하고 있다. IDC의 상호 활용으로 국제적인 서비스를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도 미쓰비시전기는 현재 풀가동중인 제1 IDC에 이어 도쿄도내에 제2 IDC를 설치해 내년부터 가동에 들어간다. 이 회사는 또 해외 진출도 적극 추진해 IDC사업에서 세계 톱 10위안에 합류한다는 중기계획도 수립한 상태다.
한편 도쿄전력은 인텍과 손잡고 본격적인 IDC 설립에 나서고 있으며 외국업체로는 세계 최대의 데이터센터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엑소더스커뮤니케이션 등이 노무라총연과 제휴해 일본내에서 IDC 사업을 개시하고 있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