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T2000]인터뷰-박운서 LG IMT2000추진단장

-사업계획서를 낸 소감은.

▲그동안 착실히 준비해왔던 IMT2000사업에 대한 능력과 열정을 사업계획서에 담았습니다. PCS사업권 획득시 사업계획서를 작성해본 경험을 바탕으로 한장 한장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비동기 2, 동기 1」 등 3개 사업자 선정에 4개사가 사업계획서를 제출했습니다. 사업권 획득을 자신하는지.

▲탈락한다는 생각은 추호도 해본 적이 없고 고려해 본 적도 없습니다. 최고 점수로 사업권 획득을 자신합니다. LG는 장비제조업체와의 협력계획, 사업수행 능력, 기술개발 실적 및 계획, 주주구성의 적정성 등 당락을 결정하는 비계량 평가부문에서 최고 점수를 받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사업권을 획득하지 못할 경우의 대책은.

▲사업권은 반드시 획득할 것입니다. LG는 시종일관 비동기식을 채택해 비동기 기술력과 사업수행 능력 등 IMT2000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탈락할 이유가 없습니다.

-비동기식을 선택하신 이유는.

▲LG는 97년부터 비동기식 IMT2000시스템 개발에 착수해 지난해 6월 국내 최초로 비동기식 IMT2000시스템 실험국 개발에 성공, 현재 운용중에 있습니다. 지난 7월에는 국내 처음으로 3GPP 99 국제규격의 비동기식 IMT2000 핵심망 상용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이미 상당수의 IMT2000 핵심기술을 확보했습니다.

LG는 비동기식에 무게중심을 두고 연구개발 역량을 집중시켜 온 결과 국내에선 비동기식 분야에 가장 앞선 기술력을 보유한 업체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비동기 방식이 3세대이동통신 시장의 80%를 점유할 것으로 봅니다. 따라서 비동기 방식은 IMT2000서비스 및 시스템 수출에 유리하며 IMT2000서비스의 핵심인 국제로밍이나 단말기 제조업체의 해외진출, 규모의 경제에 의한 단말기 가격 경쟁력 확보 등이 가능합니다.

특히 국내시장의 경우 비동기식은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 통신장비·단말기 등 새로운 제조업을 일으키고 콘텐츠 등 새로운 산업의 발전을 유도할 수 있다고 봅니다.

-LG가 자신하는 근거는.

▲2세대와 3세대 서비스는 본질적으로 차원이 다릅니다. 2세대 시장은 음성통화 중심이지만 3세대 서비스는 인터넷의 폭발적인 증가와 불가분의 관계에 있습니다.

무선을 이용한 데이터 시장은 이제 개척단계입니다. 데이터 시장은 무한한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2세대에서 일본 i모드 가입자가 99년 2월 서비스 개시 1년 6개월만에 1000만명을 돌파했습니다. LG텔레콤 무선인터넷 「이지아이」가 서비스 개시 1년여만에 150만명의 유료가입자를 확보한 것을 볼 때 2005년이나 2006년이 오면 3세대 가입자가 2세대 가입자를 능가할 것으로 봅니다.

-IMT2000 사업에 필요한 막대한 투자 재원 마련 방법은.

▲대주주인 LG전자와 주요주주인 LG텔레콤 및 데이콤이 IMT2000사업에 조달해야 할 자금은 향후 5년간 최대 1조5000억원에 이릅니다. LG는 이 소요자금 전부를 자체 영업활동에 의한 수입과 사내 유보자금으로 충당할 계획입니다. 대주주 및 주요 주주는 지난해 2조4000억원의 경상이익을 실현했습니다. 이들의 수익성도 산업평균을 크게 상회하고 있습니다. 또한 부채비율과 성장성 등도 매우 양호해 원활한 자금조달이 가능합니다.

-소비자들은 높은 가입비와 단말기 가격, 통신요금 등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LG가 상용화할 IMT2000서비스는 어떤 모습일지.

▲IMT2000서비스는 동영상, 고속인터넷, 글로벌 로밍 등 기존 이동전화와는 전혀 질이 다른 획기적인 서비스입니다.

이용요금은 음성의 경우 현재 이동전화보다 쌀 것이며 데이터통신의 경우 정보를 패킷으로 처리하기 때문에 현저하게 싸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단말기의 경우 우리가 사용하는 손목시계처럼 저렴한 보급형 단말기에서부터 고성능 단말기에 이르기까지 아주 다양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에따라 이용자들은 자신의 경제상황과 통신 이용형태에 따라 알맞은 단말기를 골라서 이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비동기식의 경우 국산장비 상용화가 제 때에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 있는데.

▲LG는 지난 97년부터 차세대 이동통신분야의 세계적인 흐름에 발맞춰 비동기 장비 및 시스템분야 기술개발을 추진해 왔습니다.

이미 핵심망 상용시스템 개발을 상당부문 완료했기 때문에 2002년 5월 IMT2000 상용서비스가 가능합니다.

국내 연구기관에서도 LG의 비동기식 국산장비 개발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김상룡기자 sr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