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비베크 라가반 레드백 사장

『아시아 지역은 향후 5년 동안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 증가세가 연평균 300%에 이를 정도로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할 전망입니다. 레드백은 아시아 지역에서 최고의 기술진을 채용, 아시아 인터넷 인프라 건설에 이바지할 계획입니다.』

레드백네트웍스는 주니퍼·익스트림 등 미국 내에서도 소위 잘 나가는 네트워크 장비분야 벤처기업 중 하나다. 올해 예상매출액은 3억달러지만 시장가치는 180억달러에 이를 정도. 주력 제품은 비대칭디지털가입자회선(ADSL)·케이블모뎀·차세대이동통신(IMT2000) 등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망에서 가입자들을 관리하고 인터넷망에 연결해주는 광대역가입자망시스템(B-RAS)이다. 국내에서도 한국통신·하나로통신·드림라인 등이 레드백 제품을 구매, ADSL 가입자 관리시스템을 구축한 바 있다.

다음은 레드백의 최고경영책임자(CEO)인 비베크 라가반 사장과의 일문일답.

-레드백의 강점은.

▲레드백은 지난 96년 설립 당시부터 초고속 인터넷 분야로 사업영역을 집중해왔다. 다른 경쟁업체에 비해 B-RAS는 용량이나 성능 면에서 우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우리의 마케팅 전략은 통신사업자들이 초고속 인터넷사업을 통해 돈을 벌게 하는 것이다. 우리 제품은 최소한의 비용으로 효율적인 관리가 가능하다.

-레드백이 벤처업체이긴 하지만 포트폴리오가 너무 단순하다는 지적이 있는데.

▲초고속 인터넷 분야는 아시아 지역에서 향후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우선 이 분야에 우리 솔루션을 집중할 계획이다. 또 초고속 인터넷 제품과 관련, 레드백은 초고속 인터넷·전용회선·전화·비동기전송모드(ATM)·동기식디지털계위(SDH) 등의 다양한 신호를 집선해 기간망에 전송해주는 B-RAS(모델명 스마트에지)도 개발했다. 한국 시장에서는 스마트에지에 대한 수요도 적잖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 시장에 대한 전략은.

▲한국은 초고속 인터넷 분야에서 가장 앞서가고 있는 시장으로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우리는 한국 고객과 함께 성장하기를 바란다. 우선 명망있는 지사장을 발탁, 곧 채용할 예정이다. 우리는 한국 시장의 요구를 우선적으로 반영할 계획이다. 이 일환으로 B-RAS와 함께 공급되는 가입자 관리 및 접속 소프트웨어(SW) 등을 한국어로 교체하는 것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또 현지 광가입자망 장비업체들과 제휴나 인수를 통한 협력관계도 모색중이다.

<서니베일(미)●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