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대 이동통신 사업자 NTT도코모가 대만 4위 통신사업자 KG텔레컴에 대한 자본 참여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도코모가 이달 말 완료를 목표로 현재 KG 측과 이 회사 지분 20%를 약 5억5600만달러에 인수하는 교섭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도코모의 KG 지분 인수 추진은 차세대이동통신(IMT2000) 표준기술로 자사가 주도하고 있는 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WCDMA) 방식과 자사의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i모드」를 전세계로 보급시키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또 세계 1위 휴대폰 사업자 영국 보다폰에어터치에 비해 취약한 아시아 지역에서의 기반을 보강하기 위한 의도도 담겨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도코모는 유럽에서는 네덜란드 KPN모바일과 영국의 허치슨3G에 출자했고 미국에서는 AT&T와이어리스 등과 출자 교섭을 진행중이지만 아시아에서는 홍콩 허치슨텔레폰의 지분 19%를 인수한 정도에 그치고 있다. 이에 반해 보다폰은 중국 최대 통신사업자인 차이나텔레컴과 일본 업체 등에 출자하고 있다.
KG 측은 현재 도코모를 비롯해 보다폰, 노르웨이의 텔레노, 핀란드의 소네라 등과 교섭중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현재 대만 재벌 구 그룹 산하 타이완시멘트가 최대 주주로 돼 있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