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스포츠 카드도 인터넷 경매

【본사 특약=iBiztoday.com】 야구를 선두로 스포츠 카드가 온라인 경매시장에 처녀 등장할 전망이다.

카드거래회사 톱스(topps.com)가 수세대 동안 미국 어린이들의 오락으로 인기를 누려온 스포츠 카드 거래를 인터넷과 접목, 인터넷경매 사이트 e베이(ebay.com)의 온라인 사이트에 우선 내년 4월 미 프로야구시즌 개막에 맞춰 이톱스 카드를 발행, 경매에 나설 계획이다.

이 회사는 앞으로 카드 발행 대상선수도 축구, 하키, 농구 스타들로 확대하고 자사가 앨범과 스티커를 판매하고 있는 영국의 축구선수들을 상대로 한 카드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 경매는 발행량이 한정된 카드를 선발선수(IPO:Initial Player Offerings)로 내보내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톱스의 인터넷 그룹 워런 프리스 공동 사장은 『카드의 가치는 선수의 인기와 그

의 플레이에 의해 좌우된다』면서 『장당 9달러씩 1만5000장의 데렉 지터스를 발행하거나 장당 6달러에 베니 아그바야니스 5000장을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카드의 가치는 공급과 수요로 결정되고 선수는 살 사람이 스스로 결정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프리스 사장은 『이톱스 참가자들에게는 카드회사의 스포츠 전문가들이 결정한 IPO 가격으로 특정카드를 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며 『이후에는 카드가 e베이 사이트에서 거래되고 톱스는 새 카드를 소유자에 보내주거나 더러움이나 훼손을 막기 위해 대신 보관해주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의 자체 조사결과 성인이 70% 가량 차지하고 있는 카드 수집가들 대다수가 이 같은 카드거래 구상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리스 사장은 『일부 수집가는 투자수단으로 카드를 매매하고 팬터지 스포츠 경기를 즐기는 사람도 많다』며 『아마 그들은 어린 시절 카드를 수집했을 것이지만 이제 상당수가 온라인에서 카드 수집을 한다』고 덧붙였다.

스포츠 카드 시장은 연간 4억∼4억5000만달러 규모로 추산된다. 톱스의 지난달 마감된 2·4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8040만달러에서 1억4170만달러로 76% 늘어났고 순수익도 전년동기 990만달러, 주당 21센트에서 3200만달러, 주당 68센트로 증가했다.

<제임스장기자 isrock@ibiztod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