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T2000]수혜 기대 업종-대형장비업체;LG전자

LG전자(대표 구자홍 http://lgic.lge.co.kr)는 동기, 비동기식 IMT2000 장비를 모두 개발하고 있다. LG글로콤(가칭)을 중심으로 그룹이 추진하는 비동기 선호 전략과 달리 장비제조업체로서 갈 길을 선택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그룹과의 반목을 뜻하지는 않는다. 다만 통신장비 시장논리에 비춰 두 방식 모두 배제할 수 없다는 상황인식에서 비롯된 결과일 뿐이다.

즉 동기식은 2세대 CDMA 기술개발 및 서비스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업체가 기술우위를 점유한 상태고, 비동기식은 전세계 IMT2000 시장의 80%를 점유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LG전자는 『국가 산업전략상 동기 및 비동기 사업자가 국내시장에 공존하면서 기술개발 및 서비스 경쟁에 나서 국제 경쟁력을 배양, 적극적으로 세계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좋다』고 입장을 정리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97년 초에 동기식 IMT2000 기술개발에 착수, 지난해 3월 데이터 전송속도 384Kbps 수준의 시스템을 개발했다. 또 지난해 1월에는 비동기식 기술개발에도 나서 6월에 144Kbps급 시스템을 개발해 영상통화를 시연한 바 있다.

특히 LG전자는 상대적으로 국내 기술력이 취약한 비동기식 기술개발에 주력, 올해가 가기 전에 단말기·기지국·핵심망을 포괄하는 종합 연동시험을 실시할 예정이다. 더불어 2001년 말까지 비동기식 상용 시스템의 개발을 완료함과 동시에 단말기 및 시스템의 부품 국산화율을 80%까지 높일 계획이다.

또한 LG전자는 지난 7월에 2세대와 3세대간 연동이 가능한 비동기식 핵심망을 개발한 데 이어 동기 및 비동기식 IMT2000 단말기용 영상소자(ASIC)를 선보이는 등 로밍 실현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LG전자는 이같은 기술개발 성과를 바탕으로 오는 2002년 5월이면 동기 및 비동기식 IMT2000 시스템 및 단말기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이 회사는 또 비동기식 세계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해외 유명업체와의 기술교류·개발·마케팅에 이르는 포괄적인 협력관계 구축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다양한 제휴선을 찾아나갈 계획이다.

이정률 LG전자 중앙연구소장은 『지난 97년 초에 동기 및 비동기 방식 기술개발에 착수한 이후로 LG전자가 확보한 다수의 지적재산권(IPR)이 시스템 개발을 위한 핵심요소로 작용하고 있어 향후 국내외 시장개척시에 제품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2세대 CDMA 이동전화 기술개발 및 운영을 통해 축적된 노하우는 기술의 현지화 측면에서 국내 장비업체가 갖는 강점임이 분명하다』면서 『LG전자는 동기·비동기 방식에 사용되는 공통 플랫폼 개발을 통해 기술개발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체계를 갖추었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IMT2000 사업권이 확정될 내년부터 각 사업자의 요구를 적극 수용, 시스템 개발에 반영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2002년 5월에 비동기식 IMT2000 서비스를 상용화할 수 있다는 확신을 정부와 사업자들에게 심어줄 수 있도록 향후의 기술개발 성과들을 홍보해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