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NA칩 시장 쟁탈전]중-바른 염기 서열 배열이 관건

【본사 특약=iBiztoday.com】 칩 혁명과 관련, 개발 경쟁의 한복판에는 인간과 나머지 유기체의 유전자 코드 판독 능력이 존재한다. 이는 각 유기체의 DNA에서 각 세포에 존재하는 유전적 지시사항을 나타내는 A·T·G·C 등 염기 서열의 정확한 배열을 결정하도록 요구한다.

DNA칩 선두주자 아피메트릭스(affymetrix.com)는 반도체 공정의 기술을 이용해 한 번에 한 개의 자사 유전자 파편을 유리기판위에 세웠다.

아피메트릭스는 이 분야에서 독보적 평가를 받는 최고의 기업이다. 이 회사는 최초로 DNA칩을 대량 판매하기 시작했으며 현재 연간 매출이 2억달러로 지난 96년 기업공개후 처음으로 분기 흑자를 냈다.

새로 DNA칩시장에 진출한 모토로라(motorola.com)와 코닝(corning.com), 애질런트테크놀로지스(agilent.com) 등 어느 대형 하이테크 업체들도 규모 면에서 이

기업과 상대가 되지 않는다.

그렇다고 이들 경쟁사도 만만치는 않다. 이들 경쟁사는 유리 위에 유전자를 심는 자사만의 독특한 제조기법으로 시장 공략을 펼치고 있다.

팰러앨토 애질런트테크놀로지스는 모기업인 휴렛패커드가 개발한 기술을 이용한다. 특히 유리 플레이트 위에 유전자 단편을 고정시키기 위해 대형 잉크젯프린터를 쓴다. 프린터가 여러가지 색의 잉크를 뿌리는 대신 DNA의 A, T, G, C를 뿌려대는 독자적인 기술이다.

애질런트의 빈스 다우치우나스 비즈니스 개발본부장은 휴렛패커드 프린터는 종이 위에 점들을 뿌리지만 우리는 유리 위에 유전자들을 뿌리는 데도 정말 훌륭하게 작동된다고 주장했다.

애질런트는 이미 자사가 만든 최초의 칩을 연구원들에 출시하고 있다. 이 칩은 연구소에서 널리 이용되고 인간 유전자와 똑같은 유전자를 다수 가진 제빵 이스트에서 발견되는 6000개 이상의 유전자를 식별할 수 있다.

전자업계의 거인 모토로라도 이 분야에 뛰어들어 다른 기업과의 제휴나 기업 인수 등의 방법으로 필요한 기술을 축적하고 있다.

모토로라 바이오칩시스템스의 니컬러스 내클레리오 부사장은 모토로라의 DNA칩 시장 진출에 대해 『모토로라의 역사적 유산은 새로운 사업 개척』이라며 『모토로라는 이제 새 과학기술에 뛰어들어 실제 제품에 이를 이용하고 응용할 작정』이라고 강조했다.

<케이박기자 kspark@ibiztod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