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인터넷 콘텐츠 유료화가 올해 말까지로 예정된 이동전화사업자들의 과금시스템 구축에 따라 조만간 본격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정보통신부는 지난 6월 확정발표한 「무선 인터넷 활성화를 위한 정책 방향」 점검 결과 주요 사항에 대해 체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하며 특히 무선 인터넷 콘텐츠 유료화는 올해 말까지 사업자별로 단계적으로 실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통부는 이에 따라 앞으로 이동통신사업자·콘텐츠제공업자(CP) 및 솔루션 개발업체 등과 함께 무선 인터넷 콘텐츠 유료화를 비롯해 기술 개발·표준화 지원·법제도 정비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지원과 더불어 m커머스의 활성화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이동통신사업자들의 무선 인터넷 활성화 지원
당초 이동전화사업자들은 콘텐츠 유료화가 서비스 이용률 및 통화수익 감소로 이어질 것을 우려해 이의 제도화에 소극적이었으나 올해 말까지 과금시스템을 조기구축키로 했다.
지난 10월 말 과금시스템을 정비한 SK텔레콤은 CP와 협의해 유료화 수준 및 방법 등을 확정, 시범서비스를 개시했으며 신세기통신도 오는 12월까지 무선 인터넷 과금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한국통신프리텔과 한국통신엠닷컴도 12월 말까지 무선 인터넷 전용과금시스템을 구축키로 했으며 LG텔레콤은 오는 12월 말까지 월정액 과금시스템을 구축하고 내년 3월 말까지 정액제 및 종량제 과금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무선 인터넷 과금시스템 구축과 함께 이동전화사업자들은 무선 인터넷 시장 활성화를 위해 경쟁환경이 어려운 CP에 대해 각종 지원책을 적극 실시키로 했다.
이 같은 방침에 따라 SK텔레콤 등 이동통신사업자들은 우수 콘텐츠에 대한 광고판촉 등 마케팅 활동을 지원키로 했으며 콘텐츠 품질관리가 우수한 CP에 대해서는 인센티브를 제공키로 했다.
△정부 차원의 무선 인터넷 활성화 지원대책
정통부는 무선 인터넷이 활성화할 수 있도록 기술 개발·표준화·m커머스 활성화 등 다방면의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기술 개발과 관련해서는 IMT2000 기술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함과 동시에 올해중 무선 인터넷 단말 및 응용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27억원을 지원하고 내년에도 무선 인터넷 및 3G 이후의 기술 개발에 지원 규모를 확대할 방침이다.
정통부는 확장성표시언어(XML)·모바일 IP 등 무선 인터넷에 필수적인 표준화 과제들에 대해 지난 7월부터 표준화연구회를 구성, 지원해온 데 이어 내년에도 다양한 표준연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m커머스를 위해서도 이동전화사업자·장비제조업체·금융기관 및 기술개발업체들과 협의를 거쳐 무선결제시스템, 무선보안·인증시스템 등 관련기술 개발에 대한 자금지원과 표준화 등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법제도 정비와 관련해서는 콘텐츠 유료화, 자유로운 접속 및 과금회수 대행 등 공정한 경쟁을 위한 필수사항이 CP를 비롯한 모든 시장 참여자에게 보장되도록 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정부는 현재 정보통신정책연구원·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를 통해 실시중인 무선 인터넷 통계조사를 내년에도 지속적으로 실시해 CP 및 이동전화사업자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시장수요 전망 및 원가분석을 통해 IMT2000으로 이어지는 무선 인터넷 요금체계를 보다 합리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우리나라의 무선 인터넷 시장은 지난 2월 말 257만명에 불과하던 가입자수가 10월 말 현재 1440만명(SMS 방식 780만명 포함)으로 폭발적인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조시룡기자 sr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