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컴덱스>메이드 인 코리아 열풍 분다

우리나라 중소벤처기업들이 추계컴덱스2000에서 성가를 높이고 있다.

컴덱스 개막 이틀째인 14일(현지시각) 국내 중소벤처업체들이 첨단 기술을 선보이고 있는 샌즈 엑스포(Sands Expo) 한국관에는 연일 수많은 외국바이어들이 몰려 성황을 이루고 있다. 특히 일부 업체의 제품은 현지 언론으로부터 주목할 만한 제품으로 소개돼 화재가 되고 있다.

싸이버뱅크(대표 조영선)가 이번 컴덱스에 출품한 CDMA 내장형 개인휴대단말기(PDA) 「싸이버드」는 C넷과 MSNBC를 비롯한 미국 언론들에 의해 「주목받는 신제품(Hot Product)」으로 잇따라 선정돼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제품은 CNN, NBC 등 언론사에도 취재보도되면서 현지에서 호응을 불러일으킴에 따라 내년 상반기 제품의 북미시장 진출도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컴리눅스(대표 박상현)의 한컴리눅스오피스1.0도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제품이 인기를 끌면서 한컴리눅스는 리눅스 회사로는 유일하게 현지 컴덱스 데일리에 소개되기도 했다. 이밖에도 사이버전화국을 내세운 애니유저넷이 미국정부와 통신업체 관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들을 포함한 많은 국내 참여업체들이 주목을 받으면서 현지 수출상담도 활발

히 이뤄지고 있다. 국내업체들은 개막일인 13일 하루동안 7700만달러 규모의 상담을 벌여 88만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14일에는 총 2억7000만달러 규모의 상담을 벌였다.

이번 전시회에 TFD LCD 모니터를 선보인 컴텍코리아(대표 주대규)는 이탈리아와 24만달러에 해당하는 420세트를 수출하기로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와 별도로 CTS멀티미디어 모니터를 베네수엘라업체에 20만달러어치 수출키로 하고 구체적인 실무작업에 착수했다.

이 회사는 이와 함께 14일에는 미국 정부조달전문업체인 CDWG사와 500만달러어치의 LCD 모니터수출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한 프랑스업체와 연간 150만달러어치의 제품공급을 구체화하고 있다.

케이블모뎀전문업체인 주홍정보통신(대표 신영건)은 개막식날 대만 중화텔레컴 및 사우디아라비아 DRETCO사와 모두 1500만달러의 제품공급 상담을 벌인 데 이어 14일에는 미국 ISP업체인 로드러너와 C바이트를 비롯해 방글라데시 등 동남아시아업체들과 케이블 수출상담을 벌이고 있다.

모니터제작업체인 뷰테크(대표 안춘성)도 이날까지 미국과 프랑스 등 외국업체들

과 수천 만달러 규모의 웹패드 수출상담을 벌이고 있으며 엠아이넷(대표 이학준)도 인터넷세트톱박스 기술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미국 한 업체와 3년간 9900만달러어치의 제품을 공급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협의에 들어갔다.

이번 전시회에 PC카메라를 출품한 룩앤쎄이(대표 조한원)는 행사기간동안 미국의 모 업체와 28만달러어치의 제품을 공급키로 계약을 체결했으며 MP3 업체인 케이에스컴(대표 이상기)도 대만의 한 업체와 20만, 15만달러어치의 제품 수출계약을 끝냈다.

PC 카메라업체인 코아로직(대표 황기수)의 경우 미국, 대만업체와 350만달러에 이르는 듀얼모듈PC카메라 수출상담을 벌이고 있으며 PC 케이스업체인 가남전자(대표 최세진)도 미국·캐나다·프랑스업체와 73만달러의 제품 공급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14일에는 멕시코업체와 구체적인 수출협상조건을 협의중이다.

국내 중소벤처기업들이 이처럼 컴덱스기간 동안 외국바이어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이들업체 제품의 품질이 종래보다 크게 향상됐을 뿐만 아니라 현지에서 적극적인 마케팅활동을 벌이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