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종합상사들, B2B 금융업 「러시」

일본 대형 상사들의 B2B 관련 금융서비스업 진출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일본경제신문」에 따르면 미쓰이물산·스미토모상사·이토추상사 등에 이어 미쓰비시상사가 B2B를 지원하는 금융서비스업에 뛰어들기로 방침을 정했고, 마루베니도 가세할 움직임이다.

이들 상사는 거래처의 신용정보 관리, 대금결제의 대행 업무, 채권 회수 등의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들의 가세로 일본의 대형 업체들이 모두 B2B를 지원하는 금융서비스업에 진출하게 되고 따라서 B2B의 장애 요인으로 지적돼 온 금융 위험이 상당부분 해소돼 이 시장 확대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미쓰비시상사는 이미 전액출자로 B2B 금융서비스 사업 자회사 이머천트뱅크를 설립했고, 다음달부터 서둘러 영업에 본격 착수할 계획이다. 특히 이 회사는 이번 사업 진출을 겨냥, 네트워크 금융서비스 전용의 기업심사 시스템을 독자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기업을 실사하지 않고 또 충분한 데이터가 없어도 거래 업체들의 재

무 상태를 추론할 수 있는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것으로 기업의 지불 능력에 따른 거래 상한액과 판매 업체로부터 얻을 수 있는 수수료 등을 산정하는 데 활용된다.

이머천트뱅크는 거래 성사 후 구매 업체를 대신해 판매 업체에 대금을 지불하고, 일정 기간이 경과한 뒤 구매 업체에서 대금을 회수하는 업무 등을 전개한다. 수수료는 판매 업체로부터 받는다. 거래액은 5년후 1조5000억엔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중 수수료 등의 매출액은 100억∼500억엔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마루베니도 올해 안에 관련 자회사를 설립해 내년에는 영업을 본격화하는 방향으로 금융서비스업 진출을 적극 검토중이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