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컴덱스>메이드 인 코리아「ASIC」뜬다

국산 주문형반도체(ASIC)의 대규모 해외공급이 조만간 가능할 전망이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중인 추계 컴덱스2000에 「ASIC 한국관」을 별도 마련한 파인트론·시스온칩·글로트렉스 등 국내 ASIC 업체들은 자체 개발한 칩과 이를 채택해 만든 각종 세트 제품을 대거 출품하고 적극적인 수출활로 모색에 나섰다.

이에 따라 「ASIC 한국관」에는 해외 컴퓨터 주변기기와 부품전문 유통업체의 상담문의가 잇따르면서 국산 AISC, 관련 세트 제품의 대량 수출 가능성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현재 컴퓨터 주변기기용 ASIC업체인 파인트론은 이집트의 한 컴퓨터 업체로부터 자체 개발한 「IEEE 1394」 표준의 PC카메라 1000여대에 대한 공급협상을 추진중이며 네오텔레콤과 공동 개발한 카세트DVR의 경우도 미국·중국 보안장비 업체들과 수출상담을 진행중이다.

이번 파인트론의 해외 공급계약이 성사될 경우 ASIC과 세트 제품을 포함한 전체 수출금액은 무려 20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협상 진행상황으로 볼 때 실제 수출계약이 체결될 가능성 또한 매우 높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또한 비동기전송모드(ATM) 관련 칩세트를 선보인 글로트렉스와 LCD 구동 드라이브를 출품한 이엠디티 등도 20여개 해외 시스템 업체들로부터 제품 샘플 제공 의뢰와 공급 제안서를 받아놓고 있다.

이와 함께 세트리마이크로시스템즈가 출품한 블루투스용 베이스 밴드 컨트롤러와 시스온칩의 무선 헤드세트 제품 등도 최첨단 무선 통신기기용 핵심기술로 주목받았다.

전시회에 나온 ASIC 업체 한 관계자는 『주문형반도체는 컴퓨터, 정보가전과 네트워크 장비의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부품이라는 특성으로 인해 이번 전시회에 실제 부스를 마련한 해외 컴퓨터 및 세트 업체들로부터의 직접적인 상담 문의가 의외로 많았다』며 예상밖의 성과에 만족해 했다.

이번 추계컴덱스의 「ASIC 한국관」에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산하 ASIC지원센터의 창업보육업체 2개, 창업보육 졸업업체 3개, ETRI 창업업체 1개 및 ASIC설계사협회(ADA) 소속 2개사 등 총 8개 국내 업체가 전시부스를 마련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