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온라인 구매 미·유럽 압도

한국이 e커머스(온라인 구매) 매출 성장에서 미국과 유럽을 압도할 것이라고 AP통신이 미국 시장조사기관 IDC의 최근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한국은 향후 4년간 평균 39.7%(시장규모 419억달러)의 온라인 구매 성장률을 기록, 미국·독일·프랑스 등 선진국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현 세계 최대의 온라인 구매국인 미국은 3.75%로 저조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미국이 세계 온라인 구매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현재 62%에서 4년후에는 44%로 낮아지고 시장규모액은 4272억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

유럽에서는 프랑스가 최고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프랑스는 29.6%의 성장률에 4년후 283억달러의 시장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독일의 경우 12.7%의 성장률로 성장 폭은 작지만 시장규모는 프랑스보다 많은 466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보고서는 IDC가 세계적 웹 컨설팅 업체인 e트랜슬레이트와 공동으로 한국·미국·유럽 등 세계 26개국의 온라인 소비자 3만명을 대상으로 일반 도서·잡지·음반·의류 4개 품목의 구매 의향도를 조사·분석한 것이다.

4개 품목 중 도서와 잡지의 구매 의향도에서 한국을 비롯해 16개국이 미국보다 높았는데 특히 브라질과 중국도 미국보다 앞서 눈길을 끌었다.

또 음반 항목에서는 인도를 포함한 8개국이 미국보다 높았다. 미국은 단지 전자제품 항목에서만 다른 나라와 대등한 수치를 보였다.

미국은 특히 의류의 경우 구매 의향도가 7%로 4가지 품목 중 가장 낮았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