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과 오락을 한 곳에서 할 수 없을까.」 수많은 상품들을 진열해 놓고도 정작 「고상한 분위기」를 연출하지 못해 오프라인의 백화점들에 고객을 빼앗겨왔던 인터넷 쇼핑몰들이 전략적으로 참고할 만한 사이트가 등장했다.
미국의 패션업체인 랄프로렌이 운영하는 폴로닷컴(polo.com)은 최근 쇼핑몰인지 포털 사이트인지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콘텐츠로 무장했다. 폴로의 카탈로그에 등장하는 이집트 피라미드에 대한 정보나 꽃에 대한 다양한 정보, 사진 속의 휴양지에 대한 정보를 가득 담고 있다.
랄프로렌의 아들 데이비드 로렌은 이러한 방식이 온라인에서 새롭게 시도되는 머처테인먼트(merchetainment) 사이트라고 설명한 후 『우선 고객에게 즐거움을 주고 제품은 뒤로 살짝 숨기는 방법이 고객에게 더 어필할 수 있으며 상품 자체보다 분위기와 즐거운 경험을 파는 고도의 마케팅 전략이 온라인에서도 가능하다고 믿는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자판기와 인터넷의 만남|
인터넷을 이용한 자판기 원격관리 시스템을 선보여 화제를 모았던 이탈리아의 커피기계 제조회사인 라바자가 또 하나의 신무기를 준비하고 있다. 새로 개발하고 있는 제품은 커피를 마시면서 인터넷 검색을 할 수 있는 인터넷 브라우저를 내장한 커피 자판기.
회원에 가입한 고객들은 커피를 마실 때마다 라자바가 제공하는 개인형 맞춤 포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이를 위해 라자바는 다양한 콘텐츠제공업체(CP)들과 제휴해 날씨·쇼핑·교통정보 등을 제공하며 오는 2001년 시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한편 라자바가 올해 내놓은 인터넷 원격관리 자판기는 현재 1만대 가량이 판매되는 등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 인터넷 자판기는 고객들의 취향과 자판기 상태를 담은 전자우편을 자판기 관리자에게 매일 자동으로 발송하도록 되어 있어 관리자는 인터넷을 통해 자판기의 상태와 매출 등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