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무선인터넷 인구가 급속도로 증가해 3년 후에는 10억명을 돌파하고 그 다음해는 15억명에 이를 것으로 미국의 유력 조사업체들이 전망했다.
양키 그룹은 15일 올해 두번째로 내놓은 「모바일넷 연례 보고서」를 통해 오는 2003년 무선인터넷 단말기의 세계 누계 출하대수가 10억대를 넘어서고, 미국의 m커머스 거래액이 5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북미 지역 무선인터넷 사용자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를 토대로 했다.
양키 그룹은 이 보고서에서 『단말기 구입 비용이 수백달러로 큰 부담이 되지 않는 데다 PC와 달리 언제 어디서든 이용할 수 있는 편리성 등으로 무선 인터넷 보급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분석하며 특히 『휴대폰은 사용자들이 1∼2년에 한번 교체하고 있어 PC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보급, 무선인터넷 확산을 주도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캐너스인스탯 그룹은 현재 1억7000만명 정도로 추산되는 인터넷 대응 휴대폰 사용자가 2004년에는 13억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무선통신 기능을 갖춘 개인휴대단말기(PDA) 등을 포함한 인터넷기기는 전세계적으로 15억대가 보급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 회사는 『무선인터넷 성장은 무선메시징 서비스가 견인차가 될 것』이라고 분석하고 『99년 12월 말 현재 월 30억회 정도였던 무선메시징 서비스가 5년 후인 2004년 12월에는 2400억회 정도로 약 80배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밖에 민드브랜치(MindBranch)는 무선인터넷의 기반인 휴대폰 인구가 올해 말에는 5억3000만명에 이르고 2007년에는 13억7000만명 정도로 증대될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무선인터넷 분야에서 앞서가고 있는 일본은 10월 말 현재 6200만명을 약간 웃도는 휴대폰 가입자 중 약 2100만명이 「i모드」 등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에 가입, 3명 중 1명이 무선인터넷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