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반도체산업이 플래시메모리와 개별 반도체의 매출 호조로 큰 폭의 성장을 거둘 전망이다.
「전파신문」은 최근 발표된 일본 반도체 5사(도시바, NEC, 히타치, 미쓰비시전기, 후지쯔) 매출을 분석, 플래시메모리와 트랜지스터 및 반도체 레이저 등 개별 반도체가 전체 반도체 산업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플래시메모리의 올 매출이 99년 대비 80% 가까이 신장하며 반도체 산업 전체의 12%를 차지할 것으로 분석했다. 또 개별 반도체도 휴대폰 단말기 및 통신·네트워크 인프라 계통의 수요 급증으로 전년 대비 32%의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신문은 또 두 분야의 수익성이 높아 기업의 수익 구조 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신문은 또 일본 반도체 5사의 2001년 3월 연결 매출은 합계 4조3700억엔으로 전년 대비 25.1%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제품별로는 로직·시스템 LSI가 매출 약 1조9700억엔, 전년대비 16.8%의 성장률을 보이며 반도체 전체 매출의 45%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메모리는 5사 합계 1조4000억엔으로 99년 대비 32.5% 성장하고 이 중 플래시메모리를 중심으로 한 비(非)D램의 매출은 5000억엔을 넘어설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플래시메모리는 휴대폰 단말기용 수요를 기반으로 전체 메모리산업의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했다.
업체별로는 후지쯔의 올 플래시메모리 매출이 약 1900억엔으로 이 회사 전체 반도체 매출의 3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회사 관계자는 플래시메모리는 휴대폰 단말기 이외에도 디지털 가전기기, 네트워크기기 등 용도가 확대되고 있어 공급 부족 상황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미쓰비시전기는 플래시메모리와 S램을 하나로 묶은 멀티칩 패키지(MCP)제품을 중심으로 전년대비 2배 이상 늘어난 1400억엔의 매출을 달성, 이 회사의 플래시메모리 사업이 전체 반도체사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또 도시바는 소형 플래시카드용을 중심으로 한 NAND형 플래시메모리를 집중 생산하고 있는데 전체 반도체생산에서 20∼30%를 플래시메모리가 차지할 것으로 이 신문은 예상했다. 특히 오는 2002년까지는 이 비율을 50%로 늘릴 것으로 전망했
다.
이밖에도 샤프는 플래시메모리의 올 매출이 1000억엔 선으로 전체 반도체 매출의 25%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개별 반도체의 매출은 5사 합계 9700억엔으로 전년대비 32% 증가할 것이라고 이 신문은 내다봤다. 특히 휴대폰 단말기용 트랜지스터·다이오드 및 광통신용 디바이스 등이 성장을 지속하며 기업들의 수익에 기여할 것으로 분석했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