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 특약 = iBiztoday.com】 「휴대형 단말기를 더 이상 개인일정 관리기기라고 부르지 마라.」
최근 몇 개월 동안 무선으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기술이 활성화되면서 휴대형 단말기는 단순히 개인일정이나 관리하는 한가한 제품이 아니다. 기업들은 이제 휴대형 단말기를 직원들이 실시간으로 본사의 네트워크에 접속해 판매고를 높이고 영업활동을 배가시켜 매년 수백만달러를 절약해 주는 도구로 보기 시작했다.
휴대형 무선단말기는 실제로 컴퓨터 네트워크의 힘을 능가한다. 오늘날 대부분의 이동형 정보기기 전문가들은 데스크톱이나 노트북 PC와 함께 휴대형 단말기를 이용해 주요 자료를 송수신한다. 그러나 이제는 무선단말기만으로도 직원과 기업데이터베이스 사이의 지속적인 정보 공유를 하고 기업들이 사업환경 변화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게 됐다.
ARS(ARS.com)의 새전트 분석가는 『정보에 지속적으로 접속할 수 있는 능력은 단순히 업무처리를 더 빠르게 할 수 있는 것뿐만 아니라 경쟁력을 높이는 능력을 보장한다』고 강조했다. 휴대형 단말기를 기업의 기본 네트워크로 활용하려는 기업들이 늘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최근 휴대형 단말기 전용 서버인 「핫싱크(HotSync)」를 판매하기 시작한 팜(Palm.com)의 기업 및 고객시장 담당 댄 클레스너 이사는 핫싱크 서버를 이용하는 수백 건의 시험 프로젝트를 제안받았다고 밝혔다. 핫싱크 서버를 설치하게 되면 팜PC 사용자들은 PC에 연결할 필요 없이 건물이나 캠퍼스 등 다양한 장소에서 기업의 데이터베이스와 응용프로그램에 접속해 정보를 바로 갱신할 수 있다.
클레스너 이사는 『기업 시장과 관련해 우리 회사는 아직 초기 적용기에 있다』며 『그러나 휴대형 단말기 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분야는 기업부문으로 이 시장은 전체 시장에 비해 2배 이상 급속하게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물류 분야에서 휴대형 단말기의 채택이 늘고 있다. 대표적인 경우가 샌프란시스코의 건강의료 제품공급 대기업인 매케슨HBOC(McKesson.com)다. 이 회사는 트럭 운전사 2500명 중 약 400명에게 심벌 SPT1700 단말기를 나눠주었다. 이 회사는 또 내년 4월까지 모든 운전사에게 단말기를 공급할 예정이다.
매케슨의 이 같은 휴대형 단말기 공급은 효율적인 재고 관리가 목표다. 매케슨은 매년 600만회의 운송배달을 하면서 하루 평균 50번 정도씩 잘못 배달하는 실수를 저지르고 있다. 그러나 휴대형 단말기를 사용하면 이 같은 실수를 없앨 수 있게 된다.
매케슨의 새로 시작된 운송작업은 물 흐르듯 자연스럽다. 일단 수송명령이 떨어져 물품이 선적되면 운전자의 휴대형 단말기는 운반을 시작할 곳과 목적지로부터 데이터를 전송 받는다. 운전자가 각 목적지에 도착하면 그는 휴대형 단말기에 내장돼 있는 바코드 스캐너를 사용해 배달품을 확인하고 내려놓는다.
매케슨은 궁극적으로 고객들에게도 휴대형 단말기를 갖게 할 예정이다. 그리고 고객들이 배달 운전사에게 전자서명을 하기 전에 해당 주문이 완벽하게 수행됐다는 인증을 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이 같은 시스템이 구축되면 주문에 따라 배달·검증되고 인증을 받아 기록되는 과정이 빠르게 진행된다. 과거에는 이 같은 과정에 수일 또는 수주일이 걸렸다. 새로운 시스템 도입으로 매케슨은 고객들로부터 더 빠르게 대금결제를 받을 수 있게 된다.
휴대형 단말기 시장이 커지면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CE 시장도 시장점유율은 줄어들지만 그만큼 규모는 커질 전망이다. 시장조사회사 IDC에 따르면 현재 팜 운용체계는 휴대형 컴퓨터 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오는 2004년까지 마이크로소프트 윈도CE를 사용하는 단말기가 전체 휴대형기기 시장의 40%까지 올라오면서 기업시장에서는 3분의 2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티브전기자 stevejun@ibiztod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