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네트워크장비 시장 성장 지속

미국 네트워크장비 시장에 대한 장밋빛 전망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C넷」에 따르면 미국의 시장조사기관인 인포네틱스리서치, RHK 등은 최근 각기 네트워크장비 시장의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인포네틱스(http://www.infonetics.com)는 27일 미국 22개 주요 통신사업자들의 네트워크장비에 대한 지출액이 올해 133억달러에서 내년에는 두배 가까이 늘어난 205억달러에 이르고 2004년에는 425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회사는 통신사업자들이 고속서비스망 및 전송용량의 추가 확보를 위해 네트워크에 대한 투자를 늘림에 따라 장비 시장도 계속 호황을 누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신전문 조사회사인 RHK(http://www.rhk.com)는 향후 8∼10년 동안 사업자들이 확보해야 할 광대역 용량이 지금보다 300배까지 늘어남에 따라 장비 시장도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RHK의 트래이시 배닉은 『네트워크장비 분야에 대한 전망은 매우 좋다』면서 『상승곡선의 정점에 도달했다는 일부의 지적은 일리가 없다』고 말했다.

다른 시장조사기관인 어드벤티스(http://www.adventis.com)도 다음달 발표 예정인 시장전망 보고서에서 네트워크장비 시장에 대한 전망을 당초와는 달리 긍정적인 쪽으로 수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조사기관들의 긍정적인 시장전망은 AT&T, 월드컴 등 통신사업자의 부진으로 인해 장비 분야의 성장세도 한풀 꺾일 것으로 우려되고 있는 시점에 나온 것이라 주목받고 있다. 최근 네트워크장비업계는 시스코시스템스, 노텔네트웍스, 주니퍼네트웍스 등 주요 업체의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위기론이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는 상황이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연이어 나오고 있는 장밋빛 전망이 다소 침체된 분위기의 장비업계에 활력소가 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일부에서는 아직 고속성장세가 지속된다고 확신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