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콤, 시외국제전화 요금체계 개편

데이콤(대표 정규석 http://www.dacom.net)은 현행 시외·국제전화 요금체계를 이용자의 편의 위주로 개편해 12월 1일부터 시행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요금제도 개편은 시외전화의 경우 복잡한 도수제에서 2, 3대역의 경우 30초 단위로 과금하는 방식으로 바뀌고 국제전화 요금구조는 최초 1분과 추가 1분으로 분리해 계산하던 것을 구분없이 초 단위로 과금하도록 변경한 것이다.

따라서 현행 시외전화 2대역의 경우 47초당 42.84원을 부과하던 것이 30초당 31원(표준시간대)으로, 3대역의 경우 33초당 42.75원에서 30초당 40원으로 각각 바뀌게 되며 1대역은 3분 45원이 그대로 유지된다. 또 이동전화와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야간 유선전화 요금할인제의 의미가 크게 퇴색됐고 30초 요금제 도입으로 인한 수익부담감을 더는 차원에서 야간시간대(오전 6∼8시, 오후 9시∼자정) 요금할인율은 현행 30%에서 25%로 조정키로 했다. 그러나 심야시간대(자정∼오전 6시)의 할인율은 지금의 50%를 그대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국제전화 요금은 세계 각 지역을 20개 대역으로 구분하던 것을 30개 대역으로 세분화하고 최초 1분과 추가 1분의 이용요금이 서로 달라 이용자가 쉽게 이해하기 어려웠던 요금계산 단위를 순수종량제인 초 단위로 단일화할 예정이다.

이로써 표준시간대와 할인시간대의 요금을 평균한 명목요금은 일본의 경우 종전의 초당 12.1원에서 11.7원으로, 미국은 초당 10.3원에서 10.1원으로 각각 낮아지게 됐다.

데이콤 관계자는 『요금체계를 고객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바꾸는 데 초점을 뒀다』고 말하고 『이동전화로 시외·국제전화를 사용하는 것과 요금 비교가 가능해져 더욱 치열해진 시외·국제전화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