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대표 조정남 http://www.sktelecom.com)이 중소 정보통신 벤처기업과 비동기식 IMT2000서비스에 필요한 기술을 대거 개발했다.
SK텔레콤은 29일 분당 중앙연구원에서 70개 중소벤처기업이 공동으로 추진해온 IMT2000 비동기식 핵심기술 개발에 대한 성과발표 및 시연회를 개최, 개발한 신기술을 선보였다.
이날 성과발표회에서 SK텔레콤은 중소벤처기업들과 비동기식 IMT2000서비스에 활용될 주요 기술을 상당수 공동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발된 기술은 RF·기지국·기지국 제어·무선망 엔지니어링·단말기·서비스 분야 등 비동기식 기술이 대부분이다. 특히 IMT2000의 핵심기술이라고 할 수 있는 영상압축기술(H.323, MEPG4)과 이중대역 RF모듈·광안테나·모뎀 관련기술도 포함돼 가시적인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이날 발표회에서는 차세대 무선 근거리통신망(LAN) 방식으로 각광받고 있는 블루투스를 내장한 멀티미디어 단말기도 소개됐다.
SK텔레콤은 IMT2000서비스에 블루투스 기능을 접목시킬 경우 개인휴대단말기(PDA)·정보가전기기 등과 연동이 가능해져 다양한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열린 시연회에서는 인터넷 응용서비스, IMT2000서비스 콘텐츠, 셀 설계시스템, 핵심기술을 적용한 장비 구동도 함께 이뤄졌다.
시연회에서는 800㎒·2㎓의 듀얼밴드 단말기용 핵심기술, 셀룰러와 비동기식 IMT2000서비스를 모두 지원하는 듀얼모드 단말기용 핵심기술도 전시돼 관심을 끌었다. 듀얼밴드와 듀얼모드를 지원하는 IMT2000 단말기는 IMT2000서비스 초기에 2세대와 3세대 서비스간 연동이 가능해 가입자에게 큰 인기를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SK텔레콤은 올 한해 1233억원을 투입, 중소벤처기업과 비동기 방식 핵심기술 개발을 추진하면서 94건의 특허를 출원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현재 준비중인 특허만도 110건에 이르는 등 큰 성과를 거뒀다면서 내년에도 1000억원 규모의 개발자금을 중소기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SK텔레콤 조정남 사장은 『국내 중소벤처기업의 기술력과 잠재력에 놀랐다』며 『공동개발에 참여한 70개 중소벤처기업들과 합심해 IMT2000 비동기식 상용시스템 개발을 이뤄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SK텔레콤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서두인칩과 IMT2000 비동기용 핵심칩을 내년 초까지 개발하고 오는 2001년 말까지 시험망 구축용 상용시스템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김상룡기자 sr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