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폴로지 바이러스 급속 확산

「러브」 「로미오와 줄리엣」에 이어 「어폴로지(apology)」 바이러스가 등장, PC 사용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앤티바이러스 전문업체인 미국 소포스는 최근 어폴로지 바이러스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며 PC 사용자들의 주의를 촉구했다. 어폴로지 바이러스는 세계적으로 80억달러 이상의 피해를 준 러브 바이러스처럼 강력하지는 않지만 전염속도가 무척 빠른 것이 특징이다.

소포스는 지난 10월 자사의 바이러스 차트에서 보이지 않았던 어폴로지 바이러스가 11월에는 총 바이러스의 20%를 차지하며 1위를 차지하는 등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 수석기술컨설턴트 그레이엄 클루라는 『큰 피해는 아니지만 당초 8월에 처음 발견된 어폴로지 바이러스로부터 피해를 봤다는 신고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어폴로지가 이처럼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이유가 △일단 실행되면 웹사이트

에 있는 유명한 앤티바이러스 업체의 접근을 차단하고 △「플레이보이 스크린세이버」 「리눅스가 정말 유닉스보다 나은가」 같은 매력적인 문구로 첨부파일을 포장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클루라는 『다른 바이러스도 그렇지만 어폴로지 바이러스도 잘 모르는 사람한테 온 첨부파일은 열어 보지 않는 것이 귀찮은 일을 막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