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대표 이계철)은 인터넷 트래픽 급증과 다양화하는 초고속 인터넷서비스 등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전국 대도시 지역에 대용량 광파장분할다중방식(WDM)을 활용한 60Gbps 초고속 인터넷 광전송망을 국내 최초로 구축했다고 4일 밝혔다.
한국통신의 이 같은 60Gbps급 광전송망 구축은 인터넷·전용회선·초고속 정보통신서비스 등 급속한 데이터 수요 증가에 대한 대처와 인터넷 소통 병목현상을 조기에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서울·부산·광주·대구·인천 지역의 시내 구간에 구축됐다.
지금까지 국내에 구축된 광전송시스템은 시외 구간에 40Gbps급이 구축됐을 뿐 시내 구간은 주요 구간에 한해 20Gbps급이 설치, 운영돼왔다.
구축된 시스템은 72만여명이 동시통화할 수 있는 60Gbps(2.5Gbps×24채널) 메트로 WDM 광전송시스템이며 12구간에 대해 미국 시에나사의 18개 시스템이 설치됐다.
메트로 WDM 광전송시스템은 하나의 광케이블로 여러 채널의 음성·데이터 전송이 가능한 장비로 단거리 구간에 환형구조의 광전송망을 구축, 기존망과의 연동은 물론 인터넷·비동기전송모드(ATM)·IP 측에 다양한 인터페이스 신호를 보다 쉽게 제공할 수 있도록 된 최첨단 장비이며 선진국에서도 미국 등 몇 개국에서만 상용화해 있다.
한국통신은 앞으로 전국 주요 도시의 시내 구간에 60Gbps급 시스템을 계속적으로 구축하는 한편 시외 구간의 광전송망으로는 내년중 320Gbps급 WDM 장비를 구축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국통신 관계자는 『이번 시스템은 초고속 정보통신망의 인프라는 물론 초고속 인터넷서비스, 차세대이동통신(IMT2000) 및 월드컵용 방송·통신회선 등의 백본망 시설로 활용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조시룡기자 sr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