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올림픽조직위원회(IOC)가 오는 2010년까지 인터넷을 통해 올림픽 경기를 중계하는 것을 금지하는 결정을 내리자, 네티즌들은 물론 로이터 등 거대 통신사들까지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영국 BBC방송(http://www.bbc.co.uk)에 따르면 IOC집행위는 4일과 5일 스위스 로잔에서 총회를 갖고 『인터넷을 통해 올림픽 경기를 중계하는 것을 2010년까지 계속 금지시키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IOC 인터넷 그룹의 리처드 파운드 회장은 『우리는 TV중계의 가치에 손상을 줄지도 모르는 어떠한 조치도 원하지 않는다』며 『인터넷 이용자는 2500만명에 불과하지만 TV 시청자는 37억명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IOC의 이같은 결정에 대해 일반 네티즌들은 물론 로이터 등 거대 통신사들까지 인터뷰와 기자회견을 동원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스포츠닷컴(http://www.Sports.com)과 라이벌스닷넷(http://www.rivals.net) 등 인터넷 매체들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부터 인터넷으로도 올림픽을 생중계할 수 있도록 허용해 달라며 전방위 로비를 벌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방송 중계권료가 올림픽 수입의 절반을 넘는 상황에서 인터넷 미디어들의 요구는 당분간 받아들여지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포레스터리서치의 닐 브래드포드 사장은 『IOC의 이번 결정도 결국 방송 중계권이라는 기득권을 끝까지 지키겠다는 속셈을 드러낸 것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NBC는 2008년까지 미국내에서 올림픽 경기 화면을 사용할 권리를 35억달러에 매입했으며, 유럽에서의 올림픽 경기 화면 사용권은 유럽방송연합이 확보하고 있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