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슨, 한국 3세대 이통시장 전방위 공세-루슨트와 한판 승부

스웨덴 에릭슨이 한국의 3세대 이동통신 시장을 겨냥, 시스템과 단말기는 물론 무선 애플리케이션에 이르기까지 사업 전분야에 걸친 전방위 공세에 나선다.

이에 따라 그간 한국 이동전화 장비 시장을 선점해오면서 사실상 외국계 기업을 대표해온 루슨트테크놀로지스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에릭슨의 쉘 솔매(Kjell Sorme) 아시아태평양 사장은 5일(현지시각) 『한국의 3세대 이동통신 시장을 예의 주시하고 있으며 시스템에서 단말기·애플리케이션에 이르는 종합 솔루션을 제공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LG전자와의 포괄적인 제휴관계를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서비스와 장비업체를 불문하고 한국 시장에서 동반자를 찾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에릭슨은 오는 11일부터 6일간 서울 올림픽공원 일대에서 비동기식 차세대이동통신(IMT2000) 시연회를 갖는 한편 내년 1월 한국의 네트워크통합(NI)업체인 3IC(대표 이동윤)와 데이터 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 제휴할 예정이다.

쉘 솔매 사장은 『한국에서 IMT2000사업 외에도 인터넷 검색, 영화표 예약, 텔레뱅킹, 생활정보 등 엔드유저를 위한 서비스를 인터넷 단말기로 구현할 수 있는 무선 애플리케이션들을 제공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쉘 솔매는 『따라서 한국의 은행·영화사·인터넷업체들과의 제휴도 고려하고 있으며 3IC도 그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에릭슨은 이를 위해 한국통신프리텔 등에 제공한 IP 백본망 등 한국에 대한 IP 네트워크 구축작업에 주력하기로 했다. 통신 관련 종합솔루션 제공업체로 거듭나겠다는 것이다.

한편 쉘 솔매 사장은 『한국의 2세대 이동전화 단말기 시장에 진출할 것인지를 두고 논의중』이라며 밝혀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