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통신 분야의 주요 기술로 부상하고 있는 음성데이터통합(VoIP) 기술이 텔레컴아시아2000 전시회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는 시스코시스템스·인텔다이얼로직·아큐랩 등 기존 VoIP 시스템 및 음성처리보드를 전문적으로 개발하거나 생산해온 업체들 외에도 NEC·후지쯔·컴팩 등 대형 시스템업체들과 캐나다의 미디어트릭스, 독일의 CTI랩, 미국의 아랠넷 등 각 국의 중소 솔루션 개발업체들이 다양한 솔루션을 출품했다.
한국 기업으로는 LG·이브릿지컴·iSB테크놀로지·로커스 등이 최근 개발한 VoIP 관련제품을 출품, 참관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인텔다이얼로직은 최근 개발한 통합통신 솔루션 플랫폼인 「인텔커뮤니케이션플랫폼(ICP)」과 ICP의 핵심 소프트웨어 「CT미디어 2.0」 등을 출품했다.
아큐랩 역시 최근 개발한 PCI 방식의 VoIP용 음성처리보드와 함께 이를 활용해 제작한 싱가포르 베이직의 미디어게이트웨이를 비롯해 한국 iSB테크놀로지와 독일 CTI랩의 VoIP 솔루션을 함께 전시했다.
일본 기업 중에는 NEC가 지능형 인터넷 솔루션을 주제로 미디어게이트웨이 「CX3200」과 「NEAX7400ICS M100MX」 등 VoIP 관련 솔루션을 선보였으며, 후지쯔는 다양한 IP 네트워크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이달 들어 미국의 제네시스와 제휴를 맺으면서 CTI 및 VoIP사업의 세계화를 선언한 LG가 아날로그 16채널과 디지털 30채널을 제공하는 VoIP 게이트웨이인 「AX-2000」을 출품해 주목받았으며 국내 벤처기업인 이브릿지컴이 내년 2월과 3월에 각각 양산할 예정인 「파워VoIPⅤ」와 인터넷 전화기 시제품을 출품해 눈길을 끌었다.
이중 이브릿지컴의 「파워VoIPⅤ」는 보드당 4채널씩 최대 24채널을 지원하므로 소규모 사업장에 적합한데다 함께 출품한 인터넷 전화기의 경우 일반전화 회선과 인터넷 회선을 동시에 연결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미국관·대만관·영국관·러시아관 등이 설치된 3번 전시장에 독립부스를 마련한 로커스의 경우 이제까지 볼 수 없었던 개인휴대단말기(PDA)·무선 인터넷전화·영상통신·블루투스 인터페이스 등의 기능을 통합한 새로운 개념의 「모바일 스테이션」과 「IP 스테이션」을 선보여 외국 바이어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