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드밴드 멀티캐스트서비스가 국내 첫선을 보인다.
초고속 인터넷서비스업체 두루넷(대표 김종길 http://www.thrunet.com)은 자사 초고속 인터넷 70만 가입자를 대상으로 멀티캐스트서비스를 본격 제공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멀티캐스트서비스는 네트워크상에서 하나의 스트림으로 모든 가입자에게 일괄 제공함으로써 기존 동영상서비스가 일으켜오던 서버 과부하로 인한 급격한 속도 저하 등의 문제를 크게 개선한 것이다. 대부분의 온라인 콘텐츠가 빠르게 멀티미디어·동영상화하고 있는 시점에 이 같은 멀티캐스트서비스는 이용자들에게 전달되는 콘텐츠의 질감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두루넷은 지난 10월부터 서비스를 위한 준비작업에 들어가 최근 망 안정화 및 서비스 최적화 작업을 마무리했다. 이에 따라 두루넷의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들은 1Mbps의 속도로 각종 동영상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됐다. 특히 메가포털 코리아닷컴이 제공하고 있는 광범위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빠르고 선명하게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두루넷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몇몇 업체들이 소프트웨어적인 방식으로 멀티캐스트와 비슷한 기술을 적용한 사례는 있었지만 인터넷서비스제공업체(ISP) 백본 및 가입자 네트워크 자체에서 멀티캐스트를 지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멀티캐스트서비스 제공을 통해 두루넷은 방송과 인터넷의 융합 환경을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인터넷방송이 TV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화질 때문에 외면당해온 것을 이번 멀티캐스트서비스로 상당부분 해소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특히 가입자들에게 주문형 동영상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빠른 속도와 수준높은 영상품질을 함께 보장할 수 있다는 점에 큰 의의를 두고 있다.
한편 두루넷은 이번 서비스 오픈을 기념해 8일 오후 10시부터 개봉 예정작인 재패니메이션 「인랑」 인터넷 시사회(http://movie.korea.com)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