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콤아시아2000, 2.5G 이동전화단말기의 거센 물결

「2.5세대의 물결」. 텔레콤아시아2000을 통해 본 이동전화 단말기의 현재다. 3세대 단말기는 조금 먼 얘기인지 콘셉트만 소개되고 있다.

특히 한국과 일본은 소형화를 통해 장난감 같은 단말기들을 대거 선보인 반면 에릭슨·모토로라·지멘스 등은 유럽식 2.5세대 이동전화서비스 방식인 GPRS(General Packet Radio Service) 단말기들을 전면에 내세웠다. 유럽 맹주들의 GPRS에 견줄 제품으로는 국내 업체의 북미식 2.5세대 단말기인 cdma2000 1x 단말기가 있다.

◇무선 인터넷 구현 ● cdma2000 1x 및 GPRS의 등장으로 각각 144Kbps, 114Kbps까지 데이터 전송속도가 향상됨에 따라 무선 인터넷을 이동전화 단말기 안으로 끌어들이려는 노력들이 엿보인다.

이동전화 단말기가 2.5세대로의 진화를 본격화하면서 앞으로 보다 다양한 무선 인터넷 콘텐츠를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된. 따라서 무선 인터넷 콘텐츠를 보유한 벤처기업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될 것으로 풀이된다.

◇블루투스(Bluetooth)+이동전화 단말기 ● 블루투스를 응용한 이동전화 단말기는 거의 불문율이 된 모습. 국내외 단말기 제조업체들이 블루투스 기술을 채택한 핸즈프리 단말기들을 일종의 「필수품목」으로 인식하는 경향이다.

블루투스는 적외선무선통신(IrDA)을 대체할 무선 데이터통신 규격으로 최대 1Mbps의 속도로 10m 내에서 각종 정보 단말기들을 이용할 수 있다. 이 같은 특성을 이동전화 단말기에 적용, 주로 귀에 거는 형태의 블루투스 단말기들이 소개되고 있다.

특히 스웨덴 에릭슨은 블루투스 기술개발 진영의 선두주자로서 가장 적극적으로 블루투스 단말기를 홍보하고 있다.

◇아이디어형 복합제품의 향연 ● 당장 상용화할 수는 있지만 대중적인 인기를 얻을 것인지 명확하지 않은 아이디어 단말기들도 다수 소개돼 눈길을 끈다. 텔레콤아시아2000을 상품성 검증의 장으로 이용하려는 의도도 있다.

이 같은 복합제품들은 주로 한국과 일본 업체들에 집중되는 추세다. 삼성전자는 TV폰·와치폰·MP3폰·카메라폰 등을 전시했다. LG전자도 콘셉트 형태로 카메라폰 등을 전시, 관람객들의 반응을 살피고 있다. SK텔레텍도 SK텔레콤 전시관을 통해 다양한 아이디어형 단말기들을 콘셉트 제품으로 소개하고 있다.

산요·NEC 등 일본 업체들도 블루투스 기술과 카메라 기능을 연계한 단말기를 비롯해 MP3폰·영상회의폰 등을 선보였다.

특히 독일 지멘스도 MP3폰 체험 공간을 만들어 유럽의 단말기 제조업체들로 아이디어형 복합제품 개발이 확산되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