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주요 전자,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지능형교통정보시스템(ITS) 관련 시장 개척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일본경제신문」이 전했다.
이들 업체는 일본 ITS 관련 시장이 올해 4400억엔, 2010년에는 1조6000억엔, 2015년에는 2조엔 이상으로 규모가 급격히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자업계에서는 최근 도시바가 정보시스템과 가전 분야에서 ITS 관련 기술 인력 100명을 동원해 전문조직 「ITS 자동차 사업총괄부」를 발족시키는 등 ITS 시장 개척에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 회사는 또 도요타자동차 등과 손잡고 달리는 자동차에 음악이나 영상, 지도 정보를 서비스하게 될 합작사 「모바일방송」도 설립했다.
도시바는 자사의 강점인 도로통행료 관련 컴퓨터시스템 기술력을 토대로 주행지원도로시스템(AHS) 등 인프라 분야를 강화, 위성이나 무선통신 기술을 활용하는 콘텐츠 전송서비스 사업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자동차 제조업계에서는 ITS를 기반으로 하는 안전대책 마련에 주력하고 있
는데 특히 센서로 다른 차량이나 도로 상태를 인식해 브레이크나 핸들을 자동 제어, 위험을 예방하는 첨단안전자동차(ASV) 등의 개발을 서둘러 추진하고 있다.
또 도요타 등 8개 자동차 제조업체는 최근 전자업체 및 통신사업자와 공동으로 교통사고시 운전자를 대신해 경찰 등에 사고를 통보하는 「헬프넷 서비스」를 개시했다.
이 서비스는 에어백의 작동이나 SOS 버튼 조작으로 차량의 위치나 차량번호, 형식 등의 정보가 휴대폰 통신망을 통해 자동적으로 관리센터에 전달되도록 하고 있다.
이밖에도 혼다기연공업의 「인터내비시스템」, 닛산자동차의 「컴퍼스링크」 등처럼 각 업체들은 정보센터로부터 카내비게이션시스템에 목적지나 도로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앞다퉈 개발 및 도입하고 있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