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로라, 4분기 실적 악화전망

미국의 모토로라(http://www.motorola.com)가 4·4분기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모토로라는 4분기 이익이 당초 예상치에 40% 가량 못미칠 것이라고 7일(현지시각) 발표했다.

모토로라는 이날 휴대폰 생산비용 절감의 지연과 반도체 매출감소로 4분기 이익 예상치를 주당 27센트에서 15센트로 낮추고 매출액도 105억달러에서 100억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4분기 전망 수정은 지난 10월에 이어 두번째로 당시 모토로라는 주당 이익을 37센트에서 27센트로 낮춘 바 있다.

이번 악화전망은 이틀전 경쟁업체인 핀란드의 노키아가 2003년까지 연평균 25∼30%의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을 발표한 뒤 나온 것이라 극명한 대비를 이루고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최근 모토로라의 부진은 노키아의 선전에 따른 휴대폰 판매 감소와 계열사간에 서로 제품을 구입해 주는 대기업의 관행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모토로라의 무선통신 반도체 판매 대부분은 회사 내부에서 이루어지고 있는데 이에 따라 휴대폰 사업의 부진이 반도체 사업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