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전화단말기 내수시장이 널뛰고 있다.
10일 단말기 제조업계에 따르면 단말기 보조금 폐지 예고로 인한 수요급증(4월), 단말기 보조금 폐지(6월), PCS사업자들의 가입자확보 노력(8월), 셀룰러폰 단말기 출하 위축(9월) 및 출하 재개(10월), 통신위원회의 단말기 할인판매 조사 착수(11월) 등의 영향으로 가격과 수요가 들쭉날쭉이다.
이에 따라 분기별로 진행되는 신모델 출시 및 마케팅 기획이 무너지고 있으며, 급격한 가격변동으로 소비자불만도 높아지는 추세다.
실제 지난 6월 단말기 보조금이 폐지되면서 신모델의 대리점 공급가격이 셀룰러폰 42만원, PCS폰 40만원으로 치솟자 월 판매량은 30만대 이하로 곤두박질했다.
8∼10월에는 SK텔레콤(011·017) 시장점유율 강제조정에 따른 셀룰러폰 공급중단 틈새를 노린 PCS폰의 마케팅 공세로 신모델 가격이 28만원대까지 내려갔다. 자연스럽게 같은 시기의 PCS폰 공급량이 급상승, 10월 총 판매량은 110만대를 넘어섰다.
그러나 11월들어 통신위원회가 인위적인 단말기 가격인하에 대한 조사를 강화함으로써 또다시 가격인상효과와 판매량 위축이 예상되고 있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