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올 4·4분기 수익전망을 하향조정했다.
「세미컨덕터비즈니스뉴스」에 따르면 인텔은 이번 분기 매출이 경기침체와 PC수요의 감소로 당초 기대치보다 낮은 매출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인텔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전세계의 대형 수요처들이 주문을 잇따라 취소하는 바람에 3·4분기 대비 4·4분기 수익성장률이 마이너스 또는 플러스 2%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인텔의 3·4분기 수익 87억달러를 기준으로 이번 4·4분기에는 이보다 4∼8%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지난 3·4분기 수익 발표 당시 인텔은 2·4분기 대비 2∼5%밖에 수익이 증가하지 않았다고 발표해 주가가 20%나 폭락하는 사태를 겪어야 했다. 특히 이번 4·4분기 실적은 컴퓨터 및 반도체 업계에 있어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라는 성수기를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업계 전체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애널리스트들은 인텔이 해외시장에서보다 미국시장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최근 심화되고 있는 미국 PC시장 불황의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분석했다. 또 미국 PC시장의 불황은 최소 2분기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인텔의 매출 또한 앞으로 계속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경쟁업체인 AMD의 경우 전체매출의 60% 이상을 북미지역 외에서 얻고 있어 인텔같은 타격은 입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