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가와 나무코가 업무용 게임기 사업에서 제휴한다.
「일본경제신문」에 따르면 업무용 게임기 최대업체인 세가와 2위 업체 나무코는 업무용 게임센터사업을 공동 운영하기로 했다.
업무용 게임기 분야에서 대형업체간의 제휴는 이번 세가와 나무코가 처음이다. 양사는 이로써 게임센터사업에서의 점유율 합계 50%를 장악한 「막강 연합」으로 재탄생하게 됐다.
양사는 내년 봄부터 나무코의 게임센터용 게임기기 및 경품의 전송을 세가의 자회사 「세가로지스틱서비스」에 위탁하며 서로의 계열 게임센터에 인기 게임기를 교환 공급한다는 데 합의했다.
세가와 나무코의 이번 사업제휴는 지금까지 수익성이 없는 게임센터의 폐쇄, 업무의 원가절감 등에 힘을 기울여온 두 회사가 더 이상의 독자적인 게임센터 운영은 무리라는 공통된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양사는 물류합리화 등에서의 제휴를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또 두 회사는 향후 경쟁업체들에도 제휴를 촉구해 「경마게임」 「슈팅게임」 등 인기 게임기기의 상호 공급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일본의 업무용 게임기 시장은 사진인쇄기가 크게 히트한 지난 96년 매출 8667억엔을 정점으로 해마다 조금씩 줄고 있는데 지난해에는 8067억엔을 기록한 바 있다. 최근 업체들이 물류 등에서의 협력을 모색하는 움직임도 있었지만 오너기업이 대부분이어서 난항을 겪어왔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