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늦게 초고속 인터넷서비스 시장에 진출한 온세통신이 경쟁사업자와 달리 내년에도 공격적인 가입자 모집을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전화 및 시외전화사업자인 온세통신(대표 장상현)은 지난 8월 서비스를 시작한 초고속 인터넷 신비로 샤크를 통해 내년 중 40만 신규가입자를 확보하는 한편 이를 통해 13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온세통신은 지난 8월 서비스 개시 이후 현재 개통가입자 6만여명을 포함해 8만여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까지 25만명을 신규유치하고 연말까지는 전체시장의 5% 규모인 50만 가입자를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온세통신의 이 같은 초고속 인터넷 신규가입자 유치 전략은 케이블TV망을 바탕으로 초고속 인터넷서비스를 전개해온 기존 사업자들과는 색다른 것으로 분석된다.
지금까지 케이블인터넷 시장은 가장 먼저 상용서비스를 제공했던 두루넷이 내실경영체제를 도입중이며 데이콤·드림라인 등 후발사업자들은 구조조정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온세통신은 『직접 초고속망을 구축하기보다는 MISP(멀티 ISP) 개념을 도입한 파워콤의 광동축혼합망(HFC) 임차를 통해 초기투자비를 최소화한다는 전략』이라며 『케이블모뎀 가격도 내년 중에는 20만원 안팎으로 예상돼 공격경영에 따른 위험부담은 상대적으로 적다』고 설명했다.
온세통신 관계자는 『자체망 구축이 없기 때문에 가입자가 30만명을 넘어서는 3·4분기 중에는 단기손익분기점에 도달하고 오는 2002년 상반기에는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온세통신은 이 같은 공격경영을 위해 내년 중 1000억원을 투자해 해저케이블 증설과 네트워크 확장 등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조시룡기자 sr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