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국제회의 및 전시 사업 인기

인터넷 가상공간에서 국제 회의 및 전시회를 개최하는 사업이 유망사업으로 부각되면서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시장선점을 노린 업체들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http://www.ft.com)에 따르면 미국 시장에서는 TSNN(http://www.tsnn.com)과 엑스포익스체인지(http://www.expoexchange.com) 등 10여개 업체들이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유럽에서는 영국 타서스가 최근 e불리틴(http://www.e-bulletin.com)을 개설해 시장에 진출하는 등 온라인 국제 회의 및 전시사업에 진출하는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다.

TSNN의 경우 웹사이트를 찾으면 컴덱스를 비롯해 전세계에서 열리는 수백 개 전시회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제공하는 외에 주요 행사에 대해서는 선명한 동영상으로도 검색할 수 있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회사 데이비드 라킨 CEO는 『사람들이 모여 북적대는 오프라인 전시회장이야말로 「인터넷의 아날로그 판」이라는 데 착안해 이 사업에 뛰어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까지 광고 수입에 의존하고 있지만 앞으로 전시회 홍보는 물론 궁극적으로는 인터넷 가상공간에서 국제회의와 신제품을 연중 무휴로 소개하는 전시 사업자로 변신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밝혔다.

미국 최대 국제회의 대행회사인 갤럭시인포메이션서비스와 인터넷 전시업체인 3MC를 통합한 엑스포익스체인지도 이들 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살려 최근 특히 대형 전시사업자들에게 호평받고 있다. 이 회사가 운영하는 온라인 전시회장 「e부스」에 예약하기 위해 몰려드는 오프라인 전시사업자들의 문의전화가 쇄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지난 96년 설립된 TS센트럴은 인터넷에서 웹방송은 물론 온라인 광고 및 등록 등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제공하며 틈새시장을 집중적으로 파고드는 전략이 적중해 단숨에 미국 3대 온라인 전시사업자로 발돋움했다.

한편 유럽에서는 영국 인터넷 미디어 회사인 타서스와 엑스포미디어 등의 활약이 돋보인다. 런던 증권거래소에 상장되어 있는 타서스는 풍부한 자금을 바탕으로 최근 인터넷에서 가상 전시회를 개최할 수 있는 웹사이트 e불리틴을 개설한 데 이어 프랑스, 독일 등 유럽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또 전세계에서 열리는 3만여 개에 달하는 전시회 관련 정보를 웹사이트에서 제공하고 있는 영국의 엑스포미디어도 최근 온라인 전시사업자로 방향을 대폭 전환하는 동시에 독일, 프랑스, 폴란드에 잇달아 현지법인을 설립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