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경찰은 다른 나라나 그 수에 비해 업무가 과다하다고 들었다. 물론 박봉에다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다 보면 사명감보다는 짜증과 스트레스가 앞서겠지만 시민 입장에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일이 종종 있다.
특히 도로 경찰들은 「그들의 임무가 무얼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외국에서는 교통경찰이 사고방지와 사고가 났을 때 빠른 처리를 원칙으로 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 교통경찰은 사고방지를 하자는 건지 딱지만 끊자는 생각인지 모르겠다. 물론 위반하는 운전자에게 첫번째 책임이 있지만 굳이 숨어서 교통법규 위반자를 잡아야만 할까.
경찰차나 경찰이 나와 교통법규를 위반하지 않도록 이끄는 게 아니라 범죄자와 똑같이 숨어 있다가 위반자가 있으면 달려가 딱지를 끊어야 한다는 사실이 시민으로서는 시민과 경찰 모두 안돼 보이기 때문이다.
무엇 때문에 꼭 그렇게 딱지를 끊어야 하는지 모르겠지만 이제 우리나라 경찰도 시민 앞에서 모범을 보이며 그들을 이끌어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인터넷독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