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4위의 가전업체인 프랑스의 톰슨멀티미디어가 미국 칼튼커뮤니케이션 산하의 영상물 제조·전송 사업부문인 테크니컬러를 21억달러에 인수하기로 11일(현지시각) 합의했다고 「C넷」이 보도했다.
「RCA」 브랜드의 TV 등을 제조·판매하고 있는 톰슨은 이번에 인수하는 테크니컬러를 영화 등 영상물을 방송국에 디지털 전송하는 사업부문으로 활용해 나갈 방침이다.
톰슨은 13억5000만달러를 현금으로 지불하고 나머지 7억5000만달러는 자사 지분의 5.5%에 상당하는 1550만주 신주발행으로 처리하기로 했다.
1920년대 세계 최초로 영화에 컬러를 도입한 테크니컬러는 현재 위성을 경유해 영화관에 영화를 전송하는 시스템을 개발중이다. 이와 관련, 지난 6월 이동통신 기술개발 업체인 퀄컴과 합작 벤처를 설립했다.
시장 분석가들은 『이번 인수는 톰슨이 추구하고 있는 디지털 기술 포트폴리오의 하나』라고 평가하며 『이 회사가 새로 추진하고 있는 TV 네트워크 대상의 영상전송 사업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1915년 설립된 테크니컬러는 DVD타이틀 제작 세계 최대 업체로 9월말 마감한 지난 회계연도에 16억달러의 매출에 2억4900만달러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한편 칼튼은 톰슨의 양방향TV 벤처인 탁(Tak)에 1500만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