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전화사업자, 내년 상반기 IS95C용 단말기 대거 출시

「보는 이동전화 01X 속에 있습니다.」

모 이동전화 CF에서처럼 영상통화가 가능한 이동전화 단말기가 내년 상반기 대거 등장한다.

SK텔레콤·한국통신프리텔·한국통신엠닷컴·LG텔레콤 등 이동전화사업자는 올해 말까지 IS95C(cdma 1x)서비스 구현을 위한 기반 시설구축을 마치고 내년 상반기부터 마케팅에 돌입한다.

이동전화사업자들은 4그레이 색상 구현이 가능한 단말기인 삼성전자 IS95C용 단말기를 공급받아 내년 초부터 45만원대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사업자들은 현재 삼성전자와 협의를 통해 공급 시기·납품 물량을 조절중에 있다.

삼성전자가 개발중인 컬러 액정 단말기는 내년 2월께나 출시된다. 사업자들은 이 제품이 출시되면 이동전화를 이용한 영상통화·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사업자들은 또 LG전자가 금주중 출시하는 IS95C용 단말기에 기대를 걸고 있다. MSM5000칩이 내장된 이 단말기는 8라인 흑백 액정화면을 장착한 폴더형으로 50만원대에 팔릴 예정이다. 이 제품은 기존 히트한 「i북」과 유사한 외관으로 144Kbps급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동전화사업자들은 LG전자와 내년 상반기중 2∼3개 모델에 대한 공급계약을 체결, 추가로 IS95C용 단말기를 시중에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컬러 액정화면이 장착된 LG전자의 IS95C용 단말기는 내년 3, 4월께 유통점에 출시된다.

SK텔레콤은 SK텔레텍을 통해 지난 10월 중순 출시한 플립형 「IM-2300」에 이은 후속 모델을 내년 1월에 내놓기로 했다. 그러나 컬러 동영상 화면 제공이 가능한 단말기는 내년 4월 이후 세원텔레콤을 통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생산할 방침이다.

연이은 IS95C용 단말기 출시에도 불구하고 이동전화사업자들은 컬러 화면을 장착한 단말기 판매 및 마케팅 시점을 내년 3월 이후로 예측하고 있다. 특히 IS95C서비스에서 동영상이 구현될 경우 기지국 용량 증대가 불가피하고 수천억원대의 초기 투자비용이 매출로 이어질지 미지수기 때문이다. 사업자들은 IS95C서비스에 대한 본격적인 마케팅은 타 사업자가 먼저 시도한 뒤 대응해도 늦지 않다는 입장이다.

사업자들은 서비스는 실시하되 우선 비즈니스상 데이터 전송 및 고속 인터넷 검색 사용빈도가 높은 고객, 최신 기술 제품에 대해 관심이 높은 이노베이터, 법인 고객을 대상으로 영업을 벌인다는 소극적인 전략을 수립해두고 있다.

<김상룡기자 sr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