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업자 연구전략 세미나 요지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회장 이계철·한국통신 사장)는 13일 서울 교육문화회관에서 「통신사업자 연구개발 전략세미나」를 개최하고 국내 정보통신 시장에 올바른 기술경쟁 문화를 정착시키고 국가 전략기술에 대한 개발협력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이날 발표된 주제 논문의 요지를 정리한다. 편집자

◇정보통신 기술개발 5개년 계획-임종태(정통부 기술정책과장)

정부가 올해부터 오는 2004년까지 추진하게 될 정보통신 기술개발 5개년 계획의 비전은 「정보통신기술 고도화를 통한 창조적 지식기반국가로의 전환」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또 세계 최고 수준의 정보기반 구축으로 정보통신대국 달성이라는 궁극적 목표를 갖고 있다.

이 기간에 추진될 6대 기술개발 분야는 △차세대 인터넷 △광통신 △디지털방송 △무선통신 △소프트웨어 △컴퓨터 등이다. 이와 함께 6개 기술개발 분야에 모두 적용되는 핵심부품 및 원천 기초기술 개발이라는 2대 기반사업이 병행된다.

2차연도인 오는 2001년은 5개년 계획이 성공할 수 있느냐를 점검할 수 있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우선 정통부는 국제적으로 경쟁력 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분야에 연구개발자원을 집중 투입하는 선택과 집중전략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또 선도기술개발사업의 경우 연계 분야를 하나로 묶어 대형 국책과제로 수행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아울러 정보통신의 글로벌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세계표준화를 국가전략의 하나로 챙겨나갈 계획이다.

◇한국통신의 연구개발 추진방향-조영현(한국통신 연구사업팀장)

한국통신의 연구개발(R&D) 핵심 방향은 사이버월드에서의 주도권 확보, 고품질의 광대역 네트워킹 제공, 사이버 기반의 서비스 개발 등에 맞춰져 있다.

유선에서 무선으로의 환경전환에 맞춘 솔루션 제시에 역점을 두면서 미래 정보유통 플랫폼 및 콘텐츠·포털 분야에 R&D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또 네트워킹 개선과 관련, WDM 기반의 단순화한 IP백본망을 구축하고 xDSL·FTTH 등 가입자망을 고도화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사이버 기반의 다양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서는 양방향 광대역 멀티미디어서비스와 IMT2000 관련 서비스 개발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오는 2001년 한해 동안 역점추진될 연구사업 부문은 △데이터 중심의 시장정착 및 정보유통사업자로의 재도약을 위한 인프라구축 △신규 수익 창출을 위한 초고속통신망 기반의 응용 및 부가서비스 개발 △미래시장 개척을 위한 차세대 기반기술 확보 등이다.

◇하나로통신의 연구개발 전략-이종명(하나로통신 전무)

하나로통신의 통신기술 연구사업은 부설연구소를 중심으로 일원화해 추진된다. 연구소가 수행하게 될 연구 분야는 차세대 무선시스템·위성인터넷·초고속 유선망·음선데이터통합(VoIP)시스템·인터넷기술·망관리개발·지능망·품질보증 등이다. 각각의 연구사업은 하나로통신의 비전인 「사이버플랫폼 리더」를 효과적으로 달성하는 방향에 맞춰질 예정이다.

연구소가 추진하게 될 R&D 목표는 △서비스별 품질측정 및 관리체계 강화 △고품질질의 장비확보 기반 조성 △사업화 가능한 신기술 개발 강화 △기술분야별 전문가 육성 △통신정책·제도 제안 활동 강화 등으로 설정했다.

이런 연구소의 기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하나로통신의 자체적인 노력과 함께 정부·국책연구소·학계·장비제조업체·동종 타 사업자들의 윈윈전략에 기반한 협력이 필수적이다. 특히 하나로통신은 향후 정보통신기술 세계 표준화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잡기 위한 노력도 중단없이 추진할 것이다.

<정리 ●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