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스탠퍼드대, 단백질 합성 연구작업에 네티즌 모집

【본사 특약 = iBiztoday.com】 미 스탠퍼드 대학(stanford.edu)의 연구팀이 생명체의 「빌딩 블록」인 단백질 합성 연구에 참가할 네티즌 모집에 나섰다.

스탠퍼드대는 최근 「폴딩앳홈(Folding@home)」으로 불리는 단백질 합성 연구를 추진키로 하고 관련 웹사이트를 통해 이에 참여할 네티즌을 모집하고 있다.

이 연구는 인근의 UC버클리 대학이 외계 생명체를 찾기 위해 수백만대의 개인 PC를 동원하고 있는 「세티앳홈(SETI@home)」프로젝트와 마찬가지로 일반 홈PC를 이용하는 이른바 「분산 컴퓨팅」방식의 연구다.

폴딩앳홈 연구팀의 지도 교수인 스탠퍼드대 비제이 판드 교수는 『단백질 합성은 최소한 10억단계의 절차를 거치고 100만분의 1초라는 짧은 시간에 이뤄져 대규모의 컴퓨터 능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방대한 컴퓨팅 작업을 수만개의 PC에 분산시켜 맡김으로써 슈퍼컴퓨터로 작업시 30년이 걸릴 작업을 몇주만에 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판드 교수는 지금까지 연구에 동참할 1만명의 PC 이용자를 확보했으며 앞으로 수만명을 더 모집할 계획이다.

폴딩앳홈 프로젝트는 윈도나 리눅스 기반의 PC 이용자가 폴딩앳홈 웹사이트(http://www.stanford.edu/group/pandegroup/Cosm)에 접속해 무료로 제공되는 화면보호기를 내려받으면서 작업이 이뤄진다. PC를 사용하지 않아도 작동하는 화면보호기에서 단백질 모의합성이 진행되고 화면에는 모의 단백질 합성과 분해장면이 나타난다.

작업 완료 후 데이터는 스탠퍼드 대학으로 보내진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PC가 인터넷에 접속돼 있어야 한다. 연구 참가자들은 이 웹 사이트에서 자신의 PC가 수행한 작업량을 알 수 있고 다른 사람의 작업량과 비교할 수도 있다.

미니애폴리스에 거주하는 프로그래머 스콧 크로이어씨는 『웹사이트에서 이 프로젝트를 처음으로 알게 됐으며 한달 전에 참가를 신청했다』고 말했다. 두 대의 홈PC로 프로젝트에 참가한 크로이어씨는 『전에 분산 컴퓨팅 프로젝트에 대해 들은 적이 있으나 SETI처럼 조금은 황당한 것들이었는데 단백질 합성은 보다 더 실용적』이라고 덧붙였다.

판드 교수는 과학전문지 「사이언스」에 최근 기고한 논문에서 『전세계 컴퓨터 능력의 80∼90%가 허비되고 있다』며 『전세계 PC 소유자의 절반만이라도 분산컴퓨팅 연구에 참여하면 수백개의 연구 프로젝트를 한꺼번에 수행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케이박기자 kspark@ibiztod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