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회선망 사용요금 체계를 놓고 독일 정부와 마찰을 빚어온 도이치텔레콤(http://www.dtag.de)이 결국 두 손을 들었다.
「AP」에 따르면 도이치텔레콤은 14일(현지시각) 인터넷서비스제공업체(ISP)에 대한 인터넷회선망 요금체계를 정부의 지시대로 현행 시간당 계산체계에서 정액제로 전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한 정액제 도입시기도 정부가 제시한 시한인 내년 2월보다 앞당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로써 요금체계를 놓고 도이치텔레콤과 정부간에 벌어진 힘겨루기는 정부의 승리로 끝나게 됐다.그동안 양측은 도이치텔레콤이 ISP 자회사인 T온라인에는 정액제로 회선망을 제공하면서 다른 ISP들에는 시간당 계산체계를 적용하는 것을 둘러싸고 공방을 벌여왔다.
도이치텔레콤은 정액제 도입이 가입자들의 인터넷 사용시간을 늘려 네트워크 적체현상만 불러올 뿐이라고 주장한 반면 정부는 도이치텔레콤 때문에 ISP들이 가입자들의 인터넷 접속요금을 높게 책정해 인터넷 보급률이 다른 유럽 국가들에 비해 뒤처지게 됐다며 시정을 요구해 왔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