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필립스는 필리핀의 조립생산업체인 아이오닉스(Ionics)에 대한 올해 CDRW 드라이브 주문량을 40% 삭감했다고 「C넷」이 전했다.
이에 따르면 필립스는 아이오닉스에 대한 CDRW 주문량을 45만대에서 26만8000대로 줄였다.
이처럼 필립스가 CDRW 드라이브 주문을 축소한 것은 4분기 들어 미국을 중심으로 PC시장이 위축되면서 주변기기의 수요도 감소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시장 분석가 마코 시람은 『PC뿐 아니라 통신시장도 상황이 안좋게 돌아가고 있으며 더 큰 문제는 미국 경제가 하강 조짐을 보이고 있는 점』이라고 말하면서 『이런 점들이 필립스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PHB연구소의 시장분석가들은 이번 필립스의 주문 삭감으로 아이오닉스의 올 이익이 20% 정도 줄어들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그러나 아이오닉스는 필립스의 주문 삭감이 자사의 이익에 별 영향을 주지않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내년도 필립스의 주문량은 600만∼700만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세계 최대 CDRW 드라이브 업체인 필립스는 광저장장치를 포함하는 부품 사업에서 지난해 전년비 약 12% 증가한 278억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