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세계 D램시장이 올해보다 최대로 20% 가까이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미 시장조사업체 IDC가 밝혔다.
IDC는 지난주 말 내놓은 보고서에서 세계 D램시장은 올해 294억4000만달러로 전년대비 43% 확대되며 증가세를 지속하지만 내년에는 237억9000만달러로 19%나 축소돼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IDC가 이처럼 어두운 전망을 내놓은 것은 특히 D램의 최대 수요분야인 PC시장이 북미를 중심으로 위축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 회사는 이와 함께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도 대만 업체의 과도한 생산증강에 따른 과잉공급으로 가격 하락세가 내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내년 말에는 주력 제품인 14.1인치형의 경우 가격이 제조원가 수준으로까지 내려가 「이익 제로」의 상황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IDC는 그러나 휴대폰과 디지털카메라 등에 사용되는 플래시메모리 시장은 내년에도 수요 강세가 지속, 전년비 54% 증가한 160억5000만달러로 확대할 것으로 예측했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