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컴업체들 잇단 노조 결성-美 신경제 핫이슈

미국 신경제의 상징인 닷컴(인터넷)업계에 노동조합 결성 문제가 핫이슈로 부각하고 있다.

세계 최대 온라인 서적업체인 아마존닷컴의 직원들이 노조 결성을 추진, 미국 노동계에 태풍의 눈으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또다른 인터넷업체가 미국 닷컴기업 중 처음으로 내년 1월 노조 결성에 관한 조합원 투표를 실시할 예정으로 있어 주목되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전자제품의 성능평가를 제공하는 인터넷 사이트업체인 이타운(etown.com)의 직원들은 내년 1월 12일 미국 닷컴업체 중 처음으로 노조 결성에 관한 찬반 투표를 실시한다.

이 회사 직원들은 이미 지난주 미국노동관계청(NLRB)에 이에 관한 서류를 제출하는 한편 회사를 부당노동 행위와 불법해고 혐의로 고발한 상태다.

이타운뿐 아니라 시애틀에 본사를 둔 아마존도 고객서비스 부문의 직원 400명을 주축으로 노조 결성을 추진, 회사의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

이타운의 부사장 스티브 라미레즈는 직원들의 노조 결성과 관련해 『최근에야 이 문제를 알았다』며 『이 사태를 우려하는 한편 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타운의 근로자들은 승진, 시간외 근무 등 제반 근로조건을 개선하는 유일한 방법은 노조를 결성하는 것뿐이라며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노동 전문가들은 『만약 이들이 노동조합을 만들게 되면 이것이 선례가 돼 다른 닷컴기업들도 잇따라 노조를 결성하는 등 미국 노동시장에 큰 변화가 초래될 것』이라며 주목하고 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